이젠
밤 운전할 나이가 아니라고 말렸는데도

금방 다녀올 텐데 뭘 걱정하냐며 나가더니

밤 커브길에 미끌어져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는(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아이고!
어디 안다쳤어? 

다행히
다치진 않았다네요!

대신
폐차를 해야할 정도로 차가 망가졌답니다.

커브길이라고는 하지만
제한속도가 있는데

폐차를 할정도로 망가지다니

혹시
과속한 것 아녀?

경황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물어볼 수는 없지요? 

사람이
안다쳤으니 됐지 뭐! 

안심을 시키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애고!
내 벤츠! 

15년이나 정이 들었는데..... ㅠ ㅠ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

미련은 
빨리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지요?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며 
뒷수습을 합니다.

그런데

겪어보니
차 없는 일상

그것 참! 

매우 불편합니다.

생활 리듬이 깨지려 하네요!


서둘러
새 차를 신청합니다. 

이번엔
무슨 차로 바꾸지요?

또 벤츠?

아니
신차 리뷰해보니

새로 페이스 리프트 된
BMW 530i가 눈에 들어옵니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은

그저 
유명 브랜드에 
겉모양(특히 그릴)이 그럴듯해 보이면
OK이지요? ^^



여러 군데 딜러에 부탁해
최대한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주문을 넣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새 차를 인도받습니다

조심스럽게 

며칠 시운전해보니

오!

이차
벤츠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마음먹은 대로
팍! 팍!

순발력있게 잘 움직여주는 게

차가
젊고^^ 매우 역동적인데요?

오늘은
총 주행거리 2000km를 넘겨

고속도로에 나가  
고속 주행을 시도해봅니다. 


흠! 

 

고속주행 느낌은 벤츠와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시내주행에선 조금 귀찮았던 자잘한 옵션들도
유용하고요!

 

연비 좋고
핸들링이 세밀해서 (특히 와인딩시)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도
점잖고 안정적인 느낌은 벤츠 쪽이 
조금은 더 낫은 것 같습니다.(개인 의견)

이쯤에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우리가 원하는
좋은 차란
과연 어떤 차일까요?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아가고....

 

기본기 좋고

승차감 좋은 차

 

그러면서

 

내 신체의 일부분인 것처럼

마음먹은대로

잘 움직여주는 차

내구성 좋고 고장 잘 안 나  
유지비 적게들고

 

겉모양 멋있어
남들 시선을 많이 받고  
가격까지 참하면 더욱 좋고요!

하지만
그렇게 입맛에 딱 맞는 그런 차는 없지요? 

  
차(車)가
마음에 들었습니까?

동승인이 한마디 합니다.

우리
차 바꾸기 잘했네요!

헉거덕! 
차 바꾸기 잘했다고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말

멀쩡한 내 벤츠 
폐차시킨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


*감사의  말씀
차 없는 동안 
번갈아가며 
나를 새벽 픽업해주어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 준
택호, 창주, 은영
우리 NGT클럽 회원님들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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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원교향곡 2021. 6. 1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