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날마다
꽃소식이 조금씩 전해오더니
드디어
내 주위에서도
봄이 시작되었습니다.
흰나비 떼의 군무(群舞) 같은 이사진은
백목련입니다.
그리고
또 며칠
초여름같이 덥더니
벚꽃도
활짝 피어났습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소식이
일주일 이상은 빠른 듯하네요!
그런데
봄날씨는 참 변덕도 심하지
시샘이라도 하듯
곧이어
비바람 치는 날이 이어지더니
아이고!
벚꽃이
반이상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러다
봄날
그냥 다 지나가버리는 것 아닌가요?
우리
늦기 전에
봄산행 한번 합시다!
토요일(4/8) 오후
테니스클럽 멤버 3인과
북한산 의상봉으로 봄 산행을 합니다.
오늘 산행은
북한산계곡 - 북한산광장 보리사를 거쳐
노적사-법용사-국녕사
그리고
의상봉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4~5시간 정도면 끝낼 수 있는 여유 있는 코스가 되겠네요!
북한산 계곡입구에 들어섭니다.
서암사와 원효봉
저 원효봉엔
몇 년 전 다녀왔었지요?
그 뒤에도
몇 번 더 다녀왔고요!
북한산 계곡
북한산 광장
새마을교를 건너
보리사
백운대 쪽 아닌
노적사로 향합니다.
이 석불(石佛) 이름은?
중성문에서
3인 중
씩씩해 보이는
왼쪽의 늘씬한 Lady는
현재
우리 클럽 유일의
홍일점 여성회원 00 씨입니다.
블로그에
얼굴 알아볼 수 있는 사진 올리면 안 된다 해서
고심 끝에
이렇게
확대하면 화상이 깨져버리는
롱샷으로 올렸습니다.
괜찮겠지요?
나머지 얼굴 사진은
모자이크나
이모티콘 가면으로 처리하겠습니다.
노적사
대웅전과 노적봉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노적봉입니다.
택호의 웃음
절에서 웃으면
이런 표정으로 웃게 됩니다.
노적사 옆을 지나다 보니
길가에
이런 글이 적혀있네요!
옆에서 걷던
00 씨가 한마디 합니다.
에이!
아닌데
말없으면 답답하던데!
^^
선문답을 연상하게 하는
간단명료한 멘트입니다.^^
법용사 옆길을 지나
국녕사로 향합니다.
국녕사 도착
이 국녕대불은
동양최대 좌불(座佛)이랍니다.
만개의 부처님 상
만불전(萬佛殿)
16 나한상
마음에 드는 나한과 인증사진 찍으세요! 했더니
창주는
가리가 존자(迦理迦尊者, kālika)
00 씨는
나호라 존자(羅怙羅尊者, Rāhula)
난
발타라 존자(跋陀羅尊者, Bhadra)
택호는?
소빈타 존 자(蘇頻陀尊者, Subinda)
어?
택호! 어디 갔어?
택호도 한 장 찍어야지!
찾아보니
저런!
급하기도 하지!
벌써
등산로 따라
의상봉 쪽으로 올라가고 있네요!
가사당암문(袈裟堂暗門)
이 사진은
얼굴 가린 게 아쉽습니다
멋있어요!
길을 잘못 들었을까요?
정상 부근에
위험하고 험한 구간이 나옵니다.
전에 왔을 땐
이런 곳 없었던 것 같은데....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
시원하다!
내가 사는 곳은 어디쯤일까요?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ㅎ ㅎ...
등산은
바로 이 기분 때문에 하는 것이지요!
힘든 산행뒤의
작은 성취감을 맛봅니다.
정상엔
전에 못 보던
구급함과 함께
이런 안내문도 있습니다.
그만큼
조심 안 하면
위험한 곳입니다.
우리 내려갈 때
어떡하지?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는 것은 위험할 것 같은데...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안 될까?
12년 전 내가 올라와본 경험으로는
그쪽은 경사가 더 심하던데...
한 남자 등산객에 물어보니
최근
안전시설을 잘해놓아서
조심해서 내려가면 괜찮답니다.
그래요?
그럼
그쪽으로 내려가자!
의견일치!
레츠고(Let's Go)!
하산을 시작합니다.
조심! 조심!
00은
등산경험도 별로 없다면서
가파른 경사를
나보다 더 잘 내려갑니다.
이곳은
10년 전 올라올 때
바위형태가 기이해서
사진을 찍어놨던 곳입니다.
접근하기 어렵고
까치만 앉아 쉬던 그런 곳이었는데
지금은
용감한 사람은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대신 추락주의!
경고문이 붙어있네요!
기념사진 한 장?
어? 안돼!
옆이 절벽이라 위험해!
추락주의!라고 쓰여있잖아?
말려도
소용이 없네요!
창주와 택호는
아슬아슬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찍어줍니다.
나도 독사진 찍어야지!
올라가더니
세찬 산바람에 우선 균형을 잡고
머리칼 휘날리며
바위모터사이클 타기
등에 칼 맨 검객 코스프레(cospre)까지
위험해서 그렇지
멋있긴 하네요!
삐딱한 이사진은
누가 찍었지요?
이분이
이런 자세로 찍었답니다.^^
저녁 5시 무렵
예정보다 빨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수고들 하셨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만족한 봄산행이었습니다.
어려운 코스를 무사히 극복한
성취감도 맛보았고요!
하지만
하나 아쉬운 점은
걷는 속도가 너무들 빨라요!
그래서는
어떻게
이런 여유와
걷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습니까?
다음 산행할 때는
우리
안단테(Andante)! 안단테(Andante)!
안단테 리듬으로 갑시다! ^^
가사 내용이...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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