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시내 투어가 끝나자
가이드가 묻습니다.
"혹시 온천 하실 분?"
"여기 나!"
"여긴 남녀혼탕 입니다."
"엉?"
" 놀라지 마세요!
수영복 입고 들어가니까...
" 에이....!"^^
"나 수영복 안 가지고 왔는데..."
"빌리시면 돼요!"
이곳 헝가리는
온천이 발달한 나라 랍니다.
온천하면 일본인줄 알았더니...
일본보다 더 유명하다는 군요!
"스위밍 슈트 스몰 완 플리즈!"
탈의실 옆에서 수영복을 빌립니다.
현지인들 체격을 감안해서
작은 size로 달랬더니...
이것 좀 봐!
진짜 스몰 싸이즈- 손바닥만 한걸 주네!
아이구!
이걸로 어떻게 가리라고...
"한몸매 하는 사람은
몸매가 받쳐주니 그냥 입으셔!"
지긋한 연세의 동행한분이
점잖게
농담 한마디 하십니다.
배가 안 나왔다고 한몸매? ^^
아슬 아슬 한걸
조심스럽게
넓게 넓게
잘 펴서갈아 입고
우선 옥외탕에 들어 갑니다.
여긴
옥외탕,옥내탕
그리고 사우나실...
시설들이 굉장히 많고
규모도엄청 큽니다.
어이구!
너무 깊어!
물 깊이가 목까지 올라 오는 군요!
저는 수영을 잘못해서
깊은 물속에서는
마음이 불안 해집니다.
물컹!
뒤로 걷다가
그만 중심을 잃고
누군가와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아임쏘리! 아임쏘리!
뒤돌아보니
푸짐하게 생긴 한 아줌마가
미소를 짓고 있군요!
그런데
이 아줌마
오늘은
나하고 인연이 좀 있나 봅니다.
야외탕에서
옥내 사우나실로이동하다가
계단에서
기우뚱 미끄러지는 걸
마침 뒤따르던 내가
재빨리 부축해주는 일이 생겼습니다.
"OO놈 X팔!"
"엥?"
이 아줌마 왜 이래?
말의 억양이나
얼굴 표정으로 봐선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은데...
내가 잘못 들었나?
나중에 현지 가이드에게 물어봤더니...
헝가리어로 고맙다는말이
그렇게 들릴수 있다는군요!
하마트면 오해 할뻔 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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