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니는
수빈이는
겁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사맞는걸
아주 무서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예방주사를 맞으러 왔습니다.

"수빈이 왔니?"

 

대답도 안하고
"선생님! 주사 안 아파요?" 
"응! 안아파!"

 

"정말요?"
"그럼!
쬐금(^^)밖에 안 아파!"

"그래도 안 맞고 싶다!"

"걱정하지마!
내가 안아프게 놔줄께!"

"아프면 울거예요!" 

"그래!
아프면 울어도 돼!"

"아 앙!
주사바늘이 왜 이렇게 커요?
이거 다 맞아야 돼요?"

"응?
맞기도 전에 왜 울지?
이거 큰주사 아닌데..."

"안맞아요! 안 맞아! 아 앙!"

"내가 하나도 안프게 놔줄께...
자 아...
우리 수빈이 용감하지? "

 

"싫어요! 싫어! 아앙!"
"자아 자!
진짜 하나도 안아프게 놔줄께!
아프면 아프다고 해!
그럼 다 안놓고 그냥 빼버릴께!
알았지?"

" !! 네~"

주사 꾹 !

"아야 얏!
아프잖아요! 아앙!"

 

"응? 아... 퍼?
정...말...아...퍼?
그...럼...그...냥...뺄...께! 자아! 

"..... 에잉! 다 놨잖아요?" ^^

"응? 정말 다 맞았네!
와!
우리 수빈이 대단하다!
주사 참 잘 맞네!
잘 했어! 잘 했어!"

머릴 쓰다듬어 주며
칭찬...칭찬해줍니다.

"다음엔 울지 말고 맞아야 해! 알았지?"

 

눈물을 닦으며
입만 삐쭉 

대답이 없습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리에서  (0) 2013.06.22
백만송이의 장미  (0) 2013.06.16
김밥 말아먹기  (0) 2013.06.01
석화촌에서  (0) 2013.05.24
인어공주상의 숨겨진 얼굴  (0) 2013.05.17
by 전원교향곡 2013. 6. 7.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