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이젠 끝자락
가는 가을이 아쉽습니다.



가을을 
좀 더 즐길 수는 없을까요?


11월 초

카메라 둘러메고 


일본 북알프스 Alpine Route로

 

여행을 떠납니다.



흥겨운 라틴 댄스음악과 함께^^

 



비행시간이 얼마 안 걸려서 좋네요! 



영화 한 편을 보고 나니

벌써
나고야 국제공항에 도착입니다.



이곳엔
아직
가을이 많이 머물고 있는 듯 합니다.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다카야마로 이동합니다.

이곳 고속도로는

최고속도가 80km/h로 제한되어있고
이렇게 오토바이도 통행이 가능하답니다.

 



에도시대(1603~1868)의 건물이 보존되어있다는 
카 미산 노 마치 밤거리, 구멍가게들



주조장(酒造場)과 진열된 술들



일본이니까 
정종이겠지요?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맛있을 것 같은데
한병 사갈까요? ^^

이곳은 산부인과병원이랍니다.



밤거리 구경을 끝내고

다시 
오쿠히다 온천향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숙소 도착
야마노호텔



이 호텔은
도시의 호텔 수준엔 미치지 못하지만
깊은 산골인 점을 감안한다면

그런대로 
아늑하고 깨끗한 편입니다.



온천


실외온천



하지만
수질(水質)은
솔직히
내가 즐겨 다니는 북한산 온천보다 못한 것 같습니다. 

이튿날

이분은 호텔사장입니다.



떠나는 하룻밤 고객을 배웅하기 위해
밖에 나와서
이렇게 공손한 자세로 
안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네요!

이 모습
내가 갖고 있는 일본에 대한 선입감(先入感)과 달라 
조금 헷갈립니다.

상업적이라고 하기엔
가식이 없어보입니다.

 

구로베 호수와 구로베 댐




전에 미국 후버댐을 보고 그 규모에 감탄했었는데
이곳도 
그댐 못지않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람과 차량의 접근이 어려운
다테야마 Alpine route 1455m의 험한 산악지대에
어떻게 
이런 규모의 댐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요?

어마어마한 돈과 인력을 투자
산에 터널을 뚫고 도로를내며
자재를 운반한 난공사였다는데

완공에 7년이 걸렸답니다. 

공사기간 중 170여 명이 희생되었다 하고요!.

그러고 보면
일본 사람들은 
개미의 협동정신과 근성을 가졌나 봅니다.

방류 물줄기 동영상

 

쏟아내는 엄청난 물줄기의  물보라속에 

이따금씩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사라지곤 합니다.

문득
원형 무지개가 떠올랐습니다.

 

 



놓치지않고 

찰칵!
순간 포착합니다.

이런 완전한 원형의 무지개를 보는 것은
이 시각, 이 위치에서 
그것도 짧은 순간만 가능하답니다.

행운이네요!

마음속으로 기원해봅니다.

이런 행운
나에게  계속  좀 일어나 주기를...^^


이곳은 다테야마(立山) 무로도평원(室堂平)입니다.
2000m가 넘는 고원지대라 그런지
벌써 눈이 하얗게 덮혀있습니다.



가을 단풍구경여행와서 

뜻밖에
덤으로 
설경(雪景)까지 보게되었습니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찍는 포즈가 그게 뭐예요?

왜?

맨날
이것 아니면 

 

이것...

 



포즈 좀 멋있게 잡어봐요! 

어떻게?

이렇게요!

이 사진은 15년전 사진입니다.

 

에이!

눈에 익은

이 포즈의 오리지널은 

손녀입니다. 



그나저나
참! 

신기한 일입니다.

여행만 나오면 젊어져 보이니...
내 눈에만 그런 건가요? ^^

 




구로베협곡으로 이동

토롯코 열차를 타고


본격 단풍관광을 시작합니다.



이곳 단풍은
우리나라 단풍과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섬세하고
화려합니다.


그래도
내눈에는
우리나라 단풍이 
더 예쁜 것 같습니다.


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 민속촌을 방문합니다.



우리나라 민속촌과 같은 초가집인데
우리나라 초가집에 비해
지붕 볏집이 두텁고 경사가 가파릅니다.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와서 그렇답니다.


이 집은 돈을 받고 
내부를 공개하기도 합니다.



여러 세대가 같이 산듯  
내부 규모가 제법 크네요!

가업으로 
술도 주조하고 양잠도했나 봅니다.



대부분 2~300년 된 집들이라는데
보존 상태가 모두 아주 좋습니다.

이런 집은

여행객을 위해 민박도 한다네요!

 



잠깐!

여행기 마무리를 하려다 보니
뭔가를 빠뜨린 것 같습니다.

네!  

 

그러고보니
하마트면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뻔했습니다.

일본 여행하면
음식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지요?

여행오면서

이번에도

지난번 북해도 여행 때처럼
이런  
푸짐하고 맛있는 게찜 요리를 은근히 기대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깊은 산골이어서 그런지
그럴 기회가 없었네요!

대신
이런 일본 전통 가정식과 도시락을 경험해봅니다.




일본음식은 
정갈하고 담백해서 좋은데
양(量)이 너무 적은 게 흠입니다.



이건 특식이라 내논
장어덮밥인데
좋다는 꼬리부분^^도 없고 양이 너무 적습니다.



이 정도는 줘야 특식이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은 전보다 두장 더 나오긴 했네요!



음식 인심은
남미 빼놓고는
우리나라가 푸짐한 것 같습니다.


버스로 고속도로 이동중 
가이드가 넌센스퀴즈를 하나 냅니다.

혹시
일본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군 줄 아시는 분 있으세요?

어?
그건 옛날에 유행했던 넌센스 퀴즈 아냐?
내가 아는데...

도끼로 이마까라상!

네! 맞추셨습니다.
이걸 맞추시다니 연세가 좀 있으신 분이시군요!

엥? 뭐라구요?  ㅠ ㅠ...

아는 척 하지말 걸
괜히 
나섰습니다. ^^


 

듣고 계신 
"Don't let me be misunderstood"는

영화 Kill Bill 
눈발 날리는 녹엽 정(綠葉停)에서의 결투 장면 
배경음악으로 나왔던 곡이지요?



1964년 니나 시몬(Nina Simone)의 재즈곡이 Original이지만
1977년 Santa Esmeralda가 
전혀 분위기가 다른 라틴 댄스곡으로 리메이크해서 발표한 것이
더 유명합니다. 


그런데

혼자서  애원하 듯 횡설수설하는 가사 내용이
잘 들어보니

그런대로 
의미(意味)가 있어보입니다.


Baby! do you understand me now?

이따금씩 나는 조금 이상해지기도 해

그러나 
모든 사람이 늘 천사처럼 살수는 없잖아?

내가 나쁜놈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난 그저 좋은 의도로 그랬을 뿐이야

제발 날 오해하지말아줘!

내가 신경질내더라도 
알아주었으면 해

그건 
절대 너에게 화내는 게 아니라는 걸
인생에는 누구나 문제가 있기 마련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야

그리고 
그건 결코 내가 의도했던 게 아니야

난 그저 평범한 인간일뿐
나도 그저 다른 사람들과 같을 뿐
나도 혼자있을때 후회해
내가 저지른 바보같은 짓 때문에

하지만 
난 그저 좋은 의도로 그랬을 뿐이야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면
오해하기 쉬운 게 
우리 인간관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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