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출(日出) 시간이 많이 빨라졌습니다.
새벽 5시인데
벌써 창밖이 훤하네요!
서둘러
잠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테니스장 나가기 전
준비운동을 시작합니다.
아직은 조금 서늘한 새벽 공기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가벼운 조깅 후
동쪽 하늘을 향해 두 팔 벌려 크게 심호흡을 합니다.
그러면서 보니
북한산 능선위에
큰 별 하나가 떠있습니다.
샛별(금성 Venus)이군요!
맑은 공기 맑게 개인 하늘에
오늘 아침따라
유난히도 크게 반짝입니다.
혹시
오늘
테니스장에서 귀인(貴人)을 만나게 되는 것 아닐까요? ^^
그런데
저별은 또 뭐지요?
자세히 보니
샛별 옆에 바짝 붙어있는
또 다른 별 하나가 보입니다. (5월 1일에 촬영한 사진임)
전에 못 보던 별인데요?
들어와 자료를 찾아보니
목성(Jupiter)이네요!
서로 다른 공전 주기를 갖고 있는 두 별이
저렇게 가깝게 보이는 것은
2015년 7월 1일 이후 7년만 이랍니다.
일찍 일어난 덕분에
보기 드문 좋은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밤하늘의 별은
대략 3~4000개 정도가 된다지요?
하지만
우주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몇 개나 될까요?
일찍이 우주학자 칼 세이건은 그의 저서 코스모스에서
우주에 있는 별의 개수를 10의 22 제곱 개라고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보다 발달된 관측에 의하면
거의 무한 지수인 10의 24 제곱 개 이상일 거라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그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궁금해했습니다.
도대체
저별들은
어떻게 생겨났고
또 어떻게 저렇게 밤하늘에 떠있게 되었을까요?
이 궁금증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지적 호기심으로 변해
우주에 관한 책과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TV에서 연속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는 무척 흥미로운 프로였지요!
그러면서 알게 된
우주에 관한 토막 지식들
*빅뱅이론(Big Bang Theory)
-약 137억 년 전 고밀도로 압축된 뜨거운 한 점이
대폭발을 일으키며 팽창해서
우주가 생성되게 되었다는 우주기원에 관해 설명한 이론
*블랙홀(Black Hole)
-질량이 매우 큰 별이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하여
부피가 0이고 밀도가 무한대인 한 점으로 압축되면서 중력이 강해져
빛을 포함한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실존 시공간 영역
2019년 4월 10일 인류 역사 최초로 관측 촬영한 블랙홀 영상
*화이트홀(White Hole)
블랙홀 반대의 개념으로
블랙홀에 빨려들어간 물질을 내뿜는
아직까지는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시공간 영역
스티븐 호킹박사에 의하면
블랙홀은 수명이있어 시간이 지나면 증발하여 없어지고
블랙홀이 사라지면
화이트홀도 같이 없어진다 함
*웜홀(Wormhole)
-우주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의미로 제안된 이론상의 영역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이론,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지름길?(영화 인터스텔라)
노르웨이에서 2009년 12월 9일에 촬영되었다는 웜홀을 연상하게 하는 사진.
블랙홀 웜홀 화이트홀 관계 추측도
*암흑물질(暗黑物質, dark matter)
-눈에 보이지는 않으면서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물질
오로지 중력으로만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미지의 질량임
*암흑에너지(暗黑 energy, dark energy)
-우주의 가속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이론상의 에너지
정리하고 보니
전문가 아닌 나의 제한된 지식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 뿐입니다.
그래도
어릴 적부터 가져왔던 별에 관한 궁금점은 어느 정도 해소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다시 의문이 생깁니다.
별들의 탄생(生)과 사멸(死)의 공간 - 우주는
도대체
어떻게 생겼고 그 크기는 얼마나 될까요?
공간적으로 유한(有限) 할까요? 무한(無限) 할까요?
우주의 끝은 관측 가능할까요?
사람들은
우주의 크기를 무한하다고들 합니다.
무한하다고요?
에이!
그런 게 어딨습니까?
단지 모를 뿐 아닌가요?
수학 상수 원주율(圓周率, π)도 아니고
물질적인 우주가
어떻게 끝이 없이 무한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확실하게 증명해낼 수 없는 것에 대해
종 종
애매하게 해석해서 모른다는 걸 얼버무려 버리려는 경향이 있지요? ^^
그래서
우리 인류는
우주의 탄생과 신비를
과학적이기보다는
우선
신화나 종교적으로 해석하려 했던 것 아닐까요?
얼마 전 뉴스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작년 12월 25일에 발사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드디어
지구로부터 150만 km 가량 떨어져 있는 목표지점(L2)에 도달
태양궤도를 공전하며
심우주(深宇宙) 촬영을 위한 예비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제임스 웹 망원경 공전궤도 시뮬레이션
제임스 웹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나 성능이 좋은 우주 망원경으로
가시광선 외에 파장이긴 적외선까지 볼 수 있어서
현재의 우주망원경들로는 볼 수 없는 것도 관측 가능하다 합니다.
우주 생성 직후의 모습
최초의 별과 은하 관측, 은하의 형성과 진화 연구, 별과 행성계의 형성 연구, 행성계와 생명의 기원 연구 등이
그 목표라 하는군요!
허블 망원경
그동안
허블 망원경이 찍은 지구에서 가장 먼 거리의 별 사진이
280억 광년 떨어진 어렌델(Earendel)이라는 별이라는데...
잠깐! 가만있어봐!
280억 광년이라고요?
빛이 280 억년 간 가는 거리에 있는 별?
그럼
그 별 과거 280억 년 전의 모습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다는 말인가요?
아이고!^^
그 외 허블망원경이 찍은 우주사진들
관측 가능한 은하들
별들의 세포분열?
하트 성운
악마의 눈?
악마의 손?
마녀 성운
천국의 도시?
허블망원경으로도
이렇게 신비로운 모습의 우주를 찍어냈는데
100배나 더 성능이 좋다는
제임스 웹 망원경은
또 얼마나 기막힌 사진을 찍어 우리에게 보여주게 될까요?
진짜
빅뱅을 포함한 초기 우주의 모습까지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요?
미세조정이 끝나고
정식 관측이 시작된다는 6월이
기대됩니다.
생각해보니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물리학적 사고방식만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는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번
자유롭게 상상해봅니다.
어차피 아무도 모르는 것 이니까요! ^^
우주는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물질적 우주(관측 가능한 우주)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차원이 다른) 우주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서 서로 교류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마치 물이 표면에서 기화되어 보이지 않는 대기 중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형태를 갖춰 물로 되돌아오듯)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초자연적인 현상들도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되지 않을까요?
우주의 끝은
나의 상상대로라면^^
아예 처음부터 없었던 것 아닐까요?
상상 속 우주를 헤매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다시 현실로 돌아와 보니
이런!
나는
거대 우주 시공간 속
티끌보다 작은 지구에서
찰나의 순간을 살다 사라지고 마는
지극히 미미한 존재일 뿐이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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