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객사은 차원에서
특별히
계획한 상품이라며
4박5일짜리
황산,삼청산여행을 권하기에
요즘
그곳은
계절 특성상
비(雨)가 자주 내릴 텐데....
괜찮을까? 했더니
황산은
지금이 관광성수기이니
걱정 하지 말라네요.
그래?
다소 애매한 대답이긴 하지만
그말
그대로 믿고 따라 왔는데....
이게 뭐야?
우(雨)... 우(雨)..... 우(雨).........
하루종일
산위에서
한치 앞이 안보이는(조금 과장^^)
비(雨) 구름(雲)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ㅇ박사!
(가이드가 이렇게 불러 달랍니다.)
이거
뭐가 보여야 관광을 하지
아무것도 안보이 잖아?
참질 못하고
가이드에게
볼멘소리로 투덜 댑니다.
그랬더니
모르는것 빼놓고는
다 안다는
ㅇ박사 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보시라네요
산중 날씨는
예측하기가 어려워
이러다가도
바람만 한번 휙~ 불어주면
이런 날일수록
더 기막힌 비경(秘景)을 볼수가 있다네요!
Really?
그말 믿어도 돼?
네에!
정말!
한줄기 산바람이
휘익~ 불고 지나가더니
허어~
흩어지는 운무(雲霧)사이로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신비로운 경치(秘景)가 펼쳐 집니다.
와~! 와~!
저것좀 봐!
와~.....
거 보세요!
제가 뭐랬어요?
조금만 참아 보랬쟈나요? ^^
근데
사장님은 해병대 출신이세요?
(해병대? 생뚱맞게 웬 해병대?)
나
육군 출신인데? 왜?
아니 그냥요...
제가
산에서 좀 튀어 보일려고^^
빨간 모자에
이런 차림을 했더니
아마도
해병대 출신처럼 보였나 봅니다.
산
정상에서
일박을 하고
이른 새벽
어제에 이어
또 한번의 행운을 기대해 봅니다.
일출시작은
5시2분부터 라지만
좋은 자리 확보를 위해
4시부터 일어나 서두릅니다.
밖에 나와 보니
빙고!
어제와는 다르게
드문 드문 구름사이로
새벽달이 환하게 비취고 있습니다.
비록
디카는 똑딱이 고물 이지만
자리만은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출을 기다립니다.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동쪽하늘
수평선 구름위로 한줄기 붉은 기운이 펼쳐지고
서기(瑞氣)가 어리더니...
오~ 오~ 오~...!
밝은 빛이 좌아악~
퍼져나가며
새 빨간 태양이
수평선 위로
그 해맑은 얼굴을 내 밉니다.
찬란하게 떠오르던 해는
다시
수평선위 구름 속으로 숨어 들고
동쪽하늘엔
일출이남긴 여운이
황홀합니다.
멋진 광경에
감탄사를 연발 했더니
가이드가
한마디 합니다.
내려가시거든
딴팀들에게
너무 자랑하지 마세요!
그건 왜?
이런 행운을
누리는 팀이 많지가 않아
보지 못한 팀들은
들으면
여행기분을 잡칠수 있다네요.
에이~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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