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뻐꾹! 뻐꾹!
뻐꾸기소리에
아침잠이 깹니다.
꾀꼬리가
맑은 소리로
아침인사를 하는 군요.
북한산 기슭에 살게 되면서
북한산이
집 정원이 되었습니다.
시간나는 대로
산엘 갑니다.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비온후의 계곡물은 이렇게 시원하게 흐릅니다.)
계곡길을 걷기도 하고
보리사 앞
쉼터에 앉아
불경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원효봉에 올라서는
따끈 따끈한
바위에
팔벼게 하고 누워
등찜질을 하며
하늘을 봅니다.^^
북한산에는
새가
참 많습니다.
뻐꾸기,꾀꼬리,휘파람새,
소쩍새,쏙독새,부엉이,
파랑새,동고비,개개비,붉은머리 오목눈이,박새.멧새등등...
제가 듣고
구별해 낼수 있는 종류만 해도
30종이 넘는데요?
요즘은
뻐꾸기가
한철인 것 같습니다.
뻐꾸기소리는
들으면 들을 수록
참 매혹적 입니다.
어렸을 적 한때는
그 소리에 홀려
산속을 헤매고 다닌 때도 있었지요!
그런데
알고보니
뻐꾸기도
종류가 여럿이더군요!
뻐 뻐 뻐꾹! 뻐 뻐 뻐꾹 !
성질 급하게 우는
말더듬이 스토커
-검은등 뻐꾸기
깊은 산속에 숨어
짝사랑 모드로
수줍게 우는
-벙어리 뻐꾸기
실연당하고
떠나간 애인을
애타게 부르며
온종일
산속을 찾아 헤매는
- 슬픈 두견이 ^^(두견이도 뻐꾸기 종류임)
저는
새를 무척 좋아 합니다.
새들도
그런
저를 알아 보는가 봅니다.
지난번
싱가폴여행 갔을때
새공원에 들렸더니
새들이
몰려 날아와 부리를 부벼대며 반가워 해
주변 관광객이 무척 신기해 한일도 있습니다.
(안보이는 쪽 등에도 몇마리 매달려 있음)
사진속 표정이
왜 저렇냐구요?
네!
어깨에 앉은 새가
귀에대고
오빠! 하고 불러서요! ^^
한라산 영실코스오를때는
(영실코스중 이국적 풍광의 걷기 좋은 하늘길)
제주 휘파람새가
한참을 따라오며 아는 척을 하더군요!
"저~어 어데서 오셧쑤까?" 하고요^^
가끔은
새소리가
그렇게
사람말처럼 들릴 때가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들어보면
때,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제주휘파람새는 북한산휘파람새와는 다른 사투리를 씀)
새소리를 확인할수 있고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면
무슨의미로
그렇게 우는지
해석이 가능해 집니다.
만일
그 소리
흉내를 낼수만 있다면
새와의
간단한 대화 또한
가능하지 않을 까요? ^^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산에만 오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집니다.
- 2012.6월 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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