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3일째- 맥키넌 패스

오늘은

밀포드 트레킹의 하이라이트인
맥키넌 패스(Mackinnon Pass)를 걸어
퀸틴 롯지까지 가는 날 입니다.

15km 거리에
6~8시간 정도가 소요된답니다.

그런데

雨! 雨! 雨 ......
또 비가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씩씩하게

출발!

원시 밀림속으로 들어갑니다.

이건 혹시 침향나무?

 

빗속의
주변 경치가 환상적입니다.

맑은 날 보다
더 멋있는 것 아닌가요?

 

걷는 리듬에 맞춰
노래도 흥얼거려봅니다.

 

Just walking in the rain getting soaking wet
비에 젖어 빗 속을 걷습니다.

Torturing my heart by trying to forget
괴로워 잊어 보려 하지만

Just walking in the rain so alone and blue
외롭고 우울하네요

All because my heart still remembers you!
이 모든 건
아직도 그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

Just walking in the rain
그저 빗속을 걷습니다.

 

언제 들어도
짐 리브스의 목소리는
참 매력적입니다.

내 목소리도
이래 봤으면....... ^^

 

왕초 여 가이드와 한 컷
자신있게 들어낸 허벅다리가 나보다 더 굵은 것 같습니다.

 

 

트레킹 중 만난 뉴질랜드의 새들

부채꼬리 펜테일

사람을 잘 따른다는 부시 로빈

나이키새 톰팃

뉴질랜드 국조 키위

여기 새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정하게 다가서려 하는 것 같아요!

사람을 피하고

울음소리에 외로움이 느껴지는 히말라야 새하고는 다른데요?

요건?

오랜 세월을 기록한 물방울의 흔적

 

지그재그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데

 

누군지 뒤에서 따라오며
말을 겁니다.

누워서 턱(떡) 먹기! 누워서 턱(떡)먹기!

응? 누구?

돌아보니
남자가이드 올리버군요!

내가
히말라야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그걸 빗대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Sir! How old are you?

내 나이가 궁금한 모양이지요?

이거 꼭 알려줘야만 하는 걸까요?

주저하면서도 그만 대답이 나가고 맙니다.

00!
Wow!

놀랐니?
대답한 나도 놀랐다!

내가 어느 세월에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지요?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you는 몇살인데?
Fifty Two!

What?
Are you kidding me?

이 친구
25를 슬쩍 뒤집어 52라고 하네요!

그냥 서로 웃고맙니다. ^^

 

니콜라스 써크(Nicolas Cirque)

 

드디어

밀포드 트랙(Milford track)을 개척한
뉴질랜드 탐험가
맥키넌(Quintin Mackinnon)의 기념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꼭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지요?

세찬 바람속
비 뿌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비옷과 배낭을 벗어버리고

동행 최교장에게 사진을 부탁합니다.

찰칵! 찰칵!

 

다시
프랙티스힐을 향해 출발합니다.

아슬 아슬한 옆 계곡은 아더 협곡(Arthur Valley)

무사히
언덕을 넘어

 

맥키넌 패스 최고(最高)지점(1154m)을 지나갑니다.

높이는 1154m에 불과하지만

전망이 좋고
날씨의 변화가 심한 곳이네요!

 

패스 오두막(Mckinnon Pass Shelter)에서

만들어 온 샌드위치로
점심식사를 한후

다시 건너편 길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알파인 지대 경치가 이채롭습니다.

 

울퉁 불퉁

돌투성이 하산길이 의외로 험하네요 !

 

물에 잠기고

아예 끊어진 데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경치 구경에
힘든 줄을 모릅니다.

 

 

문득
저멀리 부터 구름이 트이고
푸른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비(雨)가
그치려나 봅니다.

 

사진 찍느라 많이 늦어졌네요!
서둘러야 겠습니다.

수량이 불어난  폭포들

 

 

오후 4시경

퀸틴 롯지에 무사히 도착.

 

무거운 배낭을 풀어놓은 뒤

다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걸려
세계에서 5번째로 높다는(580m)
서덜랜드 폭포에 다녀옵니다.

 

 

멀리서 보면
마치 날개달린 용(龍)이 꿈틀거리는 것 같이 보이는 폭포네요!

힘들었지만
눈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