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별 구경은
평생 잊지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네요!

 

드디어


파이널 어택(final attack)
결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누룽지밥 한그릇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캄캄한 자정
헤드램프 불빛에 의지해

 

 

길도 없는
바위투성이의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칼라파타르 오를때 힘들다고 했었는데
그곳 난이도는 
이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출발 10명의 대원중
4명이 탈진
중도에서 포기합니다.


3시간 여
숨이 턱에 차오르는
지옥의 행군 끝에

 

스노우 라인
아이젠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 부터는
눈길,빙벽등반에 필요한
12발 크램폰,안전벨트등을 착용하고
올라가야 합니다.


아이구!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살벌한 풍경에

 

 

 

 

 

 

비명에 가까운 탄성(歎聲)이
저절로 터져나오네요!

 

조심 조심
위험한 빙판길을 올라갑니다.

 

 

 

 

 

 

 

 

 

 

 

대장이 그렇게 말렸는데도
좋은 사진을 찍어갈 욕심으로

 

데쎄랄(DSLR)카메라를
배낭에 넣어 짊어지고 올라왔지만

 

짐만 커지고 무거워졌을 뿐
아예 꺼낼 엄두도  못 냅니다.

 

몸 중심잡기도 힘든 이곳에서

사진찍겠다고
배낭에서 사진기를 꺼낸다는 것은

 

나에게도
줄로 연결된 동료에게도
너무 위험합니다.

 

영하20도의 추위에
기기 작동도 잘 안되고요!

 

겨우
스마트폰과  작은 디카를
핫팩 넣은 품속에 넣어 두었다가 꺼내
몇컷 찍고 다시 품기를 반복합니다.

 

도대체
내가
이런 곳을 왜 왔지요?

 

이건
분명
제 정신이 아닌 미친 짓입니다.

 

후회한들 이미 늦었지요?

 

차라리
사나이 답게
겁먹지 말고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고행속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포르투갈 파티마성당 고행의 길

 

마음속으로
아이들을 떠 올리며

 

용기내어
오르고 또 오릅니다.

 

얘들아! 보고있니?

 

진짜 사나이
할아버지의 이 용감한 모습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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