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이 있어 
은행에 들렀습니다.

대개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지만

이번엔
직접 은행에 나와야만 한답니다.

오랜 고객인데^^
 
평소처럼
그냥 온라인으로 처리해 주면 안 되나요?

떼를 좀 써보았지만

괜히 말만 길어질 뿐
규정상 안된다 하네요!

압니다.

시간이 없어서

특별 대우 좀 받아 보려 한
내가 잘못이지요! 


번호표를 뽑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딩동!
내 차례가 되었습니다.

어?

담당창구 여직원이 

하필이면
고교를 갓 졸업하고 들어온 듯 
무척 앳되어 보이네요!

일 처리 잘해줄 수 있을까요?

버벅거리면 어떡하지요?

신분증을 내주고
필요한 일
상담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건요?
그렇게 하지 마시고
이렇게 하시는 게 더 유리해요! ^^

휴대폰 좀 줘 보시겠어요?

신입처럼 보이는 이 여행원

 

내게서 휴대폰을 받아가더니
빠르고 능숙하게 일을 처리합니다.

친절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잘하고요!

괜히 걱정을 했었나 봅니다.

 

이래서

선입견으로 사람을 대하면 안되는 것 이지요?


만족스럽게
일을 잘 마무리해주는
작고 가녀린 손놀림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감탄 합니다.

그리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내가 해도 되는데... ^^

연습 많이 하고 들어오셨나 봐요!

네?

칭찬하시는 거야!

곁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듯
옆 창구 직원이 미소짓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기분 좋은 날

나중에
행장까지 올라가세요! ^^

by 전원교향곡 2024. 3. 6.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