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계신 음악은

버트 캠퍼트악단(Bert Kaempfert & His orchestra)이 연주하고 있는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입니다. 

프랑스인 작곡가 마르티니(Jean Paul Martini 1741~1816)가 작곡한  
이곡은

파헬벨의 캐논처럼

어떤 형식의 음악장르에도 잘 어울리는 
대중성(大衆性) 높은 곡(曲)입니다.

그런데

영국의 가수 겸 배우인
마리안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은 

이곡을

사랑의 기쁨이 아닌 
사랑의 슬픔 처럼 노래하고 있네요!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은
 순간이지만(moment long)

 사랑의 슬픔(Chagrin d'amour)은
 영원합니다.(whole life long)

 그대와 처음
 눈이 마주친 순간
 (your eyes kissed mine)

 나

 그대 눈속에 빛나고 있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I saw the love in them shine)

 그대
 나
 사랑한다 하였을 땐
 (my love loves me)

 마음은 무지개빛

 세상은
 경이(wonders)로 가득한
 천국(heaven)이었습니다.

 이제
 그대 내곁을 떠나가고
 (like a dream that fades into dawn)

 내마음에 남아있는 건
 그대가 남긴 사랑의 말뿐

 사랑의 기쁨은 순간이지만
 사랑의 슬픔은 영원합니다."- 내 마음대로 의역(意譯)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vie

 Your eyes kissed mine
 I saw the love in them shine

 You gave me heaven right then
 When your eyes kissed mine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My love loves me
 And all the wonders I see
 
 A rainbow shines in my window
 My love loves me

 Now, she's gone like a dream
 That fades into dawn

 But the words
 stay locked in my heartstrings

 Plaisir d'amour ne dure qu'un moment
 Chagrin d'amour dure toute la vie - 


들어보니

변심(變心)한 애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사랑의 허무함을 노래한 비련(悲戀)의 곡(曲)이네요!


사랑의 기쁨보다는 
사랑의 슬픔이 

곡명으로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변심(變心)

언제나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언젠가부터
밤에 울던 매미소리가 들리지 않더니

오늘 아침엔 

아파트 창문 방충망에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온 매미가 앉아있습니다.



새벽 조깅길에는

요란해진
가을벌레 울음소리도 듣고요.

문득
성큼 다가온 
가을을 느낍니다. 


산토리니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시차적응 문제로 생긴 불면증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밤과 낮이 바뀌고

잠을 자도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잠이 부족하니
몸의 생체리듬도 망가져

여름 내내
무기력하고 힘든 나날을 보냅니다.

 

후회할 말 실수도

자주 합니다. 

3개월이나 지났는데 아직도요?
너무 오래가는 것 아닌가요?

잠을 못 자 힘들다는 소리
자주 하다 보니

 

이젠   

테니스장 동료들의 반응 속에
핑계, 엄살 같은 의미가 숨어있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공감, 이해를 강요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괴롭네요!


코로나 유행직전에는 

해외 고산(高山) 트레킹 다녀온 후

그다음 날 바로
남프랑스 여행을 다시 떠나기도 했고

새벽에 귀국한 날
짐도 제대로 풀어놓지 않고 

테니스장에 나가
운동을 하기도 했었는데...

웬일일까요?


여행 후
불면증이 생긴 건

나만이 아닙니다.

동행했던 분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너무 힘들다면서

"우리
해외여행
이젠 그만 갑시다." 하네요!




그래도

가끔은

찍어온 사진을 들여다보며
점 점 희미해져 가는 
여행의 기억들을 되살려봅니다.




산토리니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고



로맨틱한 곳입니다!




그래서
여행하는 동안
  
이렇게
얼굴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무릎 아픈 줄도 몰랐었나 봅니다.



허!

찍어온 수천 컷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런 사진도 있습니다.

이분 7학년 맞나요? 



옆에서 
보고 있던
그 7학년 생이  대답합니다.

사진을 잘 찍어준 거네요! 뭐! 


아니!
모델이 멋있어서지! ㅎ


이 말 
마음에 들었습니까?


갑자기

우리 
해외여행 
또 
갑시다!


응?
해외여행 또 가자고요?


언젠
힘들어서 안 가겠다고 하더니?



이런 경우 

여인의 변심(變心)은 

무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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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원교향곡 2023. 10. 17.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