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섬 에서

아테네에서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여
크레타섬으로 이동

기원전 2000년경 번성했었다는  
크레타문명을 관광합니다.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올림푸스 신의 왕 제우스는
인간세상 페니키아(가나안, 오늘의 레바논) 공주 에우로페에 반해
하얀 황소로 변신 접근하여 납치한 후
크레타섬으로 데리고 가서 3 아들을 낳았답니다.

그중 첫째인 미노스가
자라서 
크레타의 왕이되어

지중해 동쪽 전역을 지배하고
이집트와 오리엔트의 문명을 받아들여
 
청동기문명을 꽃피웠는데
이것을 크레타문명(또는 미노스문명)이라 하였다 합니다.

그런데

전설 속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던 이 문명이

1898년 
영국인 아서 에번스 경(Sir Arthur John Evans, 1851-1941)에 의해
미노스왕의 크노소스 왕궁이 발굴됨으로

신화가 아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크노소스궁전

복원시킨 상상도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가로세로 길이가 160~170m 
1000개가 넘는 방이 배치된 정방형 구조로
고대의 궁전 중 가장 거대한 건축물 중 하나 

하지만
화산 폭발과 고대 미케네 인들의 침략에 의해 파괴되어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게 되었다 함. 

미노스가 
포세이돈의 저주로 태어난 반인반수의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미노타우루스

지신의 아들인 줄 알고 숨기기 위해 가둬두었었다고 알려진  
미로(라비린토스 labyrinth) 

 

이곳에는
날개를 달고 하늘높이 날아오르다(분수이상의 욕심을 부린) 추락한 
이카루스도 감금되었었다 합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상상력이 풍부했었나 봅니다.

 

전설과 현실의 연결이 너무 그럴듯해

그 경계선 구별하기가 애매합니다.

 프레스코화

 

자세히 살펴보니

 

이집트문명 영향을 받았다더니
정말

이집트 벽화 느낌이 듭니다.

크레타에서 황소는 
특별한 동물입니다.

열심히 설명을 들으며 관광을 하지만

무너지고 파괴된 건축물 돌더미를 보고하는 
추측, 상상관광이어서 

특별한 학술적 관심이 없는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 점 졸립고 피로감만 느껴집니다.^^

 

다시
버스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어디인가요?

여행일정에는 없었던 곳 같은데.....

낙서투성이의 길을 지나

에게해가 보이는 멋진 경치의 언덕에 오르니

아! 

카잔차키스의 묘지랍니다.

카찬차키스?
카찬차키스가 누구냐고요?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 니코스 카찬차키스(Nikos Kazantzakis)

그가 

이곳에서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유명인물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이 나무십자가는 뭔가요?

제대로 된 십자가를 세우지 못한 이유는
그리스 정교에서 파문당했기 때문이랍니다!

저는
 소설을 젊은 시절 일찍 읽어보긴 했지만

솔직히
남들처럼 그런 감동은

받지 못했습니다.

소설 속
조르바의 마지막 모습

"먼 산을 바라보다가 
 통곡하며 울다가 또 한바탕 미친 듯이 웃으면서 죽
 음을 맞이하였다"


인생사
모든 걸 다 말아먹고 나서(모든 것을 잃고 나서)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느꼈다니요? 

 

그 때는
쉽게
공감하기 힘든 결론이었습니다.

모르지요!

인생 후반기인 지금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게 될지도....


소설보다는
동명 영화 속 앤서니 퀸의 능청맞은 명연기

그리고
그의 조르바 댄스와 



음악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잔차키스의 묘비에
적혀있는 글

번역하면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Den elpizo tipota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Den forumai tipota 


나는 자유다.
Eimai eleftheros

 

이분은 

 

간섭 받기를 싫어하며

 

일생을
자유분방하게

 

정열적으로  살다가신 분 같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