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흘러간 노래를
생음악(生音樂)으로 들어보고 싶어

 

자정이 가까운 시간
미사리 라이브 카페촌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놀랍습니다.

 

이 시간때 쯤이면
아주 여유롭게
우리둘만의 시간을 즐길수 있을 줄 알았는데

 

땡! 전혀...^^

 

웬만큼 알려졌던 가수가 출연하는 곳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모두 만원이네요!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에이~


아무데서나
그냥 좀 쉬었다나 가자는 생각에
"로미오 와 쥴리엣"이라는 곳에 들려 봅니다.

 

피아노 연주소리 들으며
자리잡아 앉아 있노라니
어째 주위 분위기가 썰렁 합니다.

 

"ㅋ ㅋ ㅋ ㅋ......."
이상한 웃음소리도 들리는 듯 하고요.

 

정신차려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이런~

 

주위엔 우리 부부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새파란 청소년들만 가득하네요!

 

더이상 버티고 앉아 있을 용기가 없어
그냥 서둘러 나와 버리고 맙니다.

 

이 깊은 밤
이 늦은 시각

 

이곳에 모여든 이많은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사연들이 있어
이렇게 모여든 것일까요?

 

돌아오는 차속에서
듣는 음악이
괜히
낯설어지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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