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은영이(가명,여)는
이제 막
10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쩍
감기가 자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은영이 엄마,아빠는
아침이면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그럼
은영이가 아프면
누가 병원에 데리고 오나요?
다행히
두분 할머니(친할머니,외할머니)가
근처에 사셔서
번갈아 가며 아이를 돌봐 주십니다.
하지만
아기를 봐주는 것
그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울리지 않아야 하고
아프는 것도 신경써야 하고......
두분 할머니도
이 부담감에서
자유스럽지 못한가 봅니다.
그래서
은영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서로
내잘못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내가 볼때는 괜찮았는데
저쪽집만 갔다오면
꼭
감기가 걸려 와요!
원장선생님!
어떻게 말좀 해줘요!
나를
끌어들여
편들어 주기를 바라며
부탁을 하십니다.
아이구!
사이에 낀
나더러 어떡 하라고....
한쪽 편 말만 들어주면
다른 한분이 삐지실텐데......
난 몰라여!
할머니(친)말씀도 맞고요
할머니(외)말씀도 맞아여.....^^
그렇게
그렁 저렁
무난하게 지내 왔는데...
큰일 났네요!
오늘은
은영이 엄마가
두분 할머니와 같이 오셨네요!
따로 따로 오셔야지
이렇게
같이 오시면 어떡해요? ^^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은영엄마가 묻습니다.
선생님!
우리 은영인
왜
이렇게
자주 아프는 거여요?
나의 답변에 따라서는
자칫
말썽의 소지가 생길수도 있는
그런 질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이거
대답 잘못 했다간
큰일 나겠네!
에이!
그건
어디 은영이만 그런가요?
그 또래
애들이
다 마찬가지지....
때가
그런 때 여요!
어떤 땐데요?- 은영엄마
(참 집요도 하시네......)
그 동안은
태어나면서
엄마 한테 받은 면역력으로 보호 받았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은
그게 다 떨어져
스스로
만들어 내야만 하는 때여요!
그래서
그게
완성되는
2살 때까지는
그렇게
자주 아플수 밖에 없는 거여요.
커서
외부접촉이 많아진 것도
한 원인이고요.
그리고
요만때
잔병치례 자주 하는 것
꼭
나쁘다고만 할수 없는게
면역력은
자극 받으면 받을 수록
더 튼튼하게 만들어 지니까요!
설명이
요리 조리
피해만 가는 것으로
들렸습니까?
이어지는 질문이
뾰쪽합니다. ^^
그럼
자주 많이 아프면 아플수록 좋은 거네요?
⊙⊙ 네?
하! 참!
그런다고
그렇게 물으시면 어떡해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커가는 도중
누구나
반드시
한번쯤은 겪어야 하는
성장의 한과정일 뿐인데.......
크느라고 그런거여요!
크느라고....
왜
한번씩 아프고 나면
하는 짓도 늘고
더
똘똘해 지 잖아요? ^^
아이를 잘 못봐서
그런게 아니라구요!
크느라고 그런거라고?
급한김에
나온 대답이긴 하지만
하고보니
뭐
크게 틀린 말
한것도 아닌 것 같으네! ^^
두리뭉실..... 이현령 비현령(耳懸鈴 鼻懸鈴).....
혼자
속으로 웃습니다.
그래! 그래! 맞어! 맞어!
애들은
그렇게 아퍼가면서 크는 거여!
내설명이
마음에 들었습니까?
두분 할머니
얼굴 표정이 풀리며
맞장구를 쳐 주십니다.
Thank Yo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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