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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21 백운대(白雲臺) 가는 길 2
아일랜드 민요 A Bunch Of Thyme(Time 아님)
이 꽃은
향기가 100리를 간다는
백리향(Thyme-Thymus quinquecostatus Celak)입니다.
꽃말은 용기이고요! -다움백과 참조
10여 년 전
현업에서 은퇴한 후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이곳
북한산 기슭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갑자기
많아진 시간에
작은 텃밭을 빌려
상추 무우 배추 고추 토마토...
농사도 지어보고
가까운 봉우리를 찾아 산도 자주 올라봅니다.
원효봉
의상봉
비봉
백운대
그러다
그만
북한산과 정(情)이 들고 말았습니다.^^
산(山)은
사람과 달리
언제나
변함없이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말이 없어도
마음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거의 매일
친구를 만나 갑니다.
겨울 답지않게
봄 같은 날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날씨가 돌변
북에서 내려온 한파(寒波)에
몹시 춥습니다.
낯인데도
기온이
영하7~8도는 되어 보이는데요?
계곡을 따라
북한산 산길을 걷습니다.
등산객으로
붐비던 길이
지금은
까마귀 울음소리만 간혹 들릴뿐
조용합니다.
계곡 풍경도
이젠
완전 한겨울 이네요!
계곡길에서 벗어나
북한산 광장에 오릅니다.
그리고
마침
대서문쪽 포장도로 올라온 듯한
한쌍의 젊은 남녀와 마주칩니다.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이런 날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초면 이래도 그냥 반갑습니다.
이 길
백운대 가는 길 맞나요?
네! 맞습니다.
저기 보리사 옆길로 해서 올라가시면 됩니다.
백운대는 처음인가 봅니다.
네!
오르기 힘든가요?
어떻게 대답해야 좋지요?
잠시 망서리다가
정상부근에
힘든코스가 있긴 하지만
안전시설이 비교적 잘되어있어서
조금만 조심하면 됩니다.
얼마나 걸릴까요?
왕복
한 3~4시간 쯤?
그들을
앞세워 보내고 나서
보리사 옆 육각정에 앉아
멀어져 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은근히 걱정을 합니다.
산에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아닌 거 같던데
괜찮을까요?
만류할 걸 그랬나요?
옷차림과 체격조건으로 보아서는
무난하게 올라갈수 있어 보이기도 하고...
에이! 뭐 괜찮겠지요!
무경험이던
7학년 나도
몇년
히말라야에
3번이나 트레킹을 다녀왔었는데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4132M) -2015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364M) -2016
칼라파타르(5550M) -2016
임자체(6189M) -2018
괜
쓸데없는 간섭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두사람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연인사이로 보이던데
이런 날
무모하게
초행인 백운대를 오르려 하다니
참 특이한 커플이긴 하네요!
그 용기가 대단합니다.
하긴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다 보면
인생길에
이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경우와 마주할 수도 있겠지요?
오늘처럼 용기 있게
잘 헤쳐나가야 할텐데...
돌이
다시 생각해보니
주로 질문을 한 사람은 여(女)였고
잠자코 듣고 있다가
오직 한마디
얼마나 걸리느냐고 질문했던 사람은 남(男)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 사람 언행(言行)으로 미루어보아
둘은
어쩌면
모(母)가 주도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각자 다른
부(父) 주도 모(母) 주도
가정에서 자란 커플보다는
인생행로에서
의견대립으로
서로 다툴 일은 적겠네요!
^^
혹시
관상이나 궁합을 볼 줄 아냐고요?
아닙니다.
혼자 앉아서
자유롭게 상상을 하다보니
생각이 그렇게 되어졌을 뿐입니다.
두 분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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