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어울리면

종 종
카드놀이를 합니다.

 

훌라도 하고
마이티도 하고
브릿지도 합니다.

 

간혹은
포커를 하기도 합니다.

 

포커를 하게되면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리미트 베팅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합니다.

 

쎄븐 오디.바둑이,깜깜이.한강,두만강, 섬진강 하이 로우 등 등...
각자 취향에 따라
돌아가며 다양하게 합니다.

 

겉으로는
농담도 하고
웃기도 하고
화기애애...
여유있는 척 그렇게 하지만...

 

속으로는
숨기고 있는 상대방 카드를...마음을...
읽어내기 위해
허용된
온갖 수단방법을 다 동원 합니다.

 

테스트성 베팅이나 레이징으로
떠보기도 하고
bluffing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해보기도 합니다.

 

초이스의 스릴과
스윙의 통쾌함 때문에
시간 가는 줄을 모르고 몰두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수면 하수일수록 족보를 좋아하고

손에 들어오는 카드의 흔적을
표정 어딘가에 반드시 남긴다는 것 입니다.

 

갑자기
조용해지며 눈빛이 반짝이는 사람
호흡이 달라지며
목소리가 가라앉거나 갈라지는 사람
안절 부절 몸을 흔들며 서두는 사람
신경질적으로 손가락을 톡톡 치거나
무릎을 떠는 사람 등 등 ... ^^

 

주의깊게 살펴보면
저절로 미소가 나올정도로
나타나는 반응도 다양합니다.

 

사실
인간인 이상
아무리 내공이 쌓인 포커의 고수라 할지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무표정, 무반응으로
계속 표정관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런 글 쓰고 있는 당신은
고수입니까?
이렇게 물어 보고 싶으시겠지요? ^^

 

아닙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도중에 죽질않고
끝까지 따라가길 좋아하는

이기는 경우보다는 깨지는 경우가 더 많은
만인의 호구
하수입니다.^^

 

그런 버릇 때문에
그 잡기 어렵다는 에이스 포 카드와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도 잡아 봤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절대고수는 이런 족보 좋아하지도 꼭 잡으려 하지도 않는 다지요?

 

그러면서도
크게 깨져 본일이 별로 없는 이유는
1, 낯선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고
2,큰 판에도 끼지 않으며
3,가능한한 정한 시간을 지키고
4,필요 이상의 실탄(^^)을 휴대하지 않는다는
나름대로 포커판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잘지키기 때문인듯 합니다.

 

카드놀이를 하되
절대
생계의 보조수단(^^)이 아닌
친목도모(?)의 수단으로만 즐깁니다.

그것도 아주 드물게.... ^^

 

by 전원교향곡 2012. 12. 8.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