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러시아 관광을 마치고
국제열차(시벨리우스호)를 이용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합니다.
헬싱키까지는
열차로 대략 6시간가량이 걸린 답니다.
아오! ^^
무료한 시간
어떻게 보내지?
주당(酒黨)들이 참지 못하고
한 곳에 모여
술판을 벌렸습니다.
건설업자 부부가
제일 반색을 하네요.
나는 비주류(非酒流)라서
같이 어울리질 못하고
나머지 분들과
잡담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와 하 하 하...!
술이 들어가니
왁자지껄 요란들 해지는군요!
저런!
노래자랑도 벌어졌나 봐!
노랫소리도 들리네!
저 맛에 술들을 마시는 것이겠지요?
부럽습니다.
그런데
그런지 몇시간이 지나자
여자분들이
얼굴을 찌푸리며
하나씩 둘씩 자리를 피해 빠져나옵니다.
왜 그러지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어?
폭탄주를 마신
건설업자 부부가 술이 취해
주당본색(本色)을 들어냈답니다. ㅋ
같이 있기 괴로울 정도로
너무 저질로 논대요!
이 사건 이후로
식사시간 때
다들
이들 부부와는 같은 자리에 앉지 않으려 서로 눈치를 봅니다.
왕따를 당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게
적당히 좀 마시고 조심할 것이지!
남은 일정이 걱정됩니다.
*참고
술고래로 유명했던 승무의 조지훈 시인이
바둑의 급수에 견주어 매긴 주당의 등급
9급 부주(不酒) : 술을 아주 못 마시지는 않으나 안 마시는 사람
8급 외주(畏酒) : 술을 마시긴 마시나 술을 겁내는 사람
7급 민주(憫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겁내는 사람
6급 은주(隱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며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서 홀로 숨어 마시는 사람, 6급
5급 상주(商酒) : 술을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지만 무슨 잇속이 있어야만 술값을 내는 사람
4급 색주(色酒) : 성생활을 위해서 술을 마시는 사람
3급 수주(睡酒) :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2급 반주(飯酒) : 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1급 학주(學酒) : 술의 진경(珍景)을 배우면서 마시는 사람-주졸(酒卒)
1단 애주(愛酒) :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주도(酒徒)
2단 기주(嗜酒) : 술의 참맛에 반한 사람. 주객(酒喀)
3단 탐주(耽酒) : 술의 진경을 터득한 사람. 주호(酒豪)
4단 폭주(暴酒) : 주도를 수련하는 사람. 주광(酒狂)
5단 장주(長酒) :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주선(酒仙)
6단 석주(惜酒) :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주현(酒賢)
7단 낙주(樂酒) :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함께 유유자적하는 사람. 주성(酒聖)
8단 관주(關酒) :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게 된 사람. 주종(酒宗)
9단 폐주(廢酒) : 술로 인해 이미 다른 세상으로 떠난 사람. 열반 주(涅槃酒)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 Temps D'un Ete (여름날의 추억①) (0) | 2020.08.16 |
---|---|
비.풍.초.똥.팔.삼 (0) | 2020.08.01 |
순백(純白)의 신비 - 파묵칼레(터키) (0) | 2020.07.04 |
혼혈의 도시 이스탄불에서 (0) | 2020.07.04 |
테니스장에서 (0) | 2020.06.27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