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달 밤

 

아파트 앞 연못가
벤치에 나와 앉아


달(月) 구경을 합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

 

휘영청 떠오른

한가위
둥근 보름달이 아름답습니다.


 

달(月)은

 

하늘에만 떠 있는 게 아니라
연못 위에도 떠 있네요!


 


 

한때

달구경 하겠다고

밤새워 차를 몰고
강원도 진고개까지 다녀온 일도 있었는데

 

이젠
밤 운전이 자신없어

 

그냥

이렇게
집 앞 연못가에서 구경을 합니다.

 

 

날씨가
많이 서늘해졌습니다.

 

앉아 있으려니
가볍게
추위가 느껴지는데요.

 

일어나
연못가를 서성거려 봅니다.

 

 

그러다 

문득

 

얼마 전
미소 지으며 읽었던
시(詩) 하나가 생각납니다.

 

 

-추석날 달밤

 

 고향집 마당에 

 마주 앉아
 
 둥근달을 보네

 

 한잔 술에
 얼굴 발갛게 물든 아내가
 
 꿈결처럼 풀어놓는 말 한마디

 

 지금 같으면
 당신이 무슨 짓을 했어도
 다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아
 
 . . . . . . . . . . . . . . . . . . . . . .
 
 하마터면
 다 털어놓을 뻔했네!

 

 달 때문에...  ^^  (정확하게 기억은 안되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제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요?

 

에이~!
아닙니다.

 

시인 이름을 기억 못 해서 그렇지

 

제가 쓴 시(詩)
절대 아닙니다.


오늘따라

 

달빛이
참 
맑기도 하네요!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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