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멀리서
은은히 들리던 뇌성(雷聲)
점점
가까워 지고
갑자기
주위
소란스러워 지더니
후 두 두 두 둑!
한바탕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마땅히
피할것도 피할곳도 없는
이런 경우
어떡해야 하지요?
화 악~
풍겨오는
젖은
흙 냄새...
풀냄새...
산 냄새......
고스란히 비를 맞으며
산길을 갑니다.
몸과 마음이 흠뻑 젖은채
산길을 갑니다.
입으나 마나
웃통 벗어 부치고
가슴속 깊숙히 숨겨 두었던
야성(野性)을 들어내
와악 왁!
의미없는 고함도 질러 봅니다.
가슴속이
다
후련해지는 건
왜?
일까요? ^^
혹
실없는 사람있어
이 빗속에
어디를
그렇게 가십니까?
묻는다면?
내 대답은
김삿갓처럼
一身 如雲水
悠悠 任去來 (이몸은 구름이나 물과 같아서 유유히 되는대로 오고가노라!) - 운길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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