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나무가 한그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독일 문학가

쉘 실버스타인(Shell Silverstein)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혹시 읽어 보셨습니까?

의인화(擬人化)한 나무의

한 소년에 대한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 인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 해보게 해주는

짧지만 매우 감동적인 글 이었지요?

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구나 하고 감동하기에 앞서

한가지 좀 궁금한게 있습니다.

나무는

아낌없이 주어서 행복할수 있었지만...

소년은

 

아낌없이 받기만 해서

행복해졌을까요?

받으면

곧 바로 나무곁을 떠나곤 하다가

나이가 들어이룬것 없이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되어서야

헌신적인 희생의 결과로

밑둥지만 남게된 나무 곁으로 돌아와

편히 앉아 쉴 자리를 찾고있는 소년(아니 이젠 무능한 늙은이^^)

그 소년이

과연행복하게 된것일까요?

조건없는 자기 희생적인 베품과 사랑이

아름다운 건 분명하지만

조건없이 받기만 하게 되는 사람이

얼마나 의존적이고 무능력하게(불행하게) 될수 있는가도

한번쯤은 생각 해봐야 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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