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가 끝나자

내 손을 잡더니
손에 쥐고 있던 것를
살짝 놓아 줍니다.

응?
이거 뭐?

하!
앰엔앰즈(M&M's) 초콜릿 한 알이네!

그런데

얼마나 오래 꼬옥 쥐고 있었는지
그만 녹아서
손에 묻고
꼬질 꼬질 해졌어...

이거
나 먹어?

응!

재촉하듯
빤히 쳐다보는 까만 눈동자

당황해 하는엄마표정...

잠시 망서리다가
알약 삼키듯
입에 넣고
꿀꺽 삼켜버립니다.

아! 맛 있다! ^^

만족해 하며
진료실 밖으로 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조용히 미소 짓습니다.

그래! 그래!
작지만 큰 선물
그깢 위생관념이 문제야?

5살 여자아이 민서
지난번에는 사탕을 주더니...
이번엔 초콜릿

아무래도
날 좋아 하나봐! ^^

나 이거
꿈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요?

초콜릿처럼 달콤한
나혼자만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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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원교향곡 2012. 4. 26.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