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른 새벽
눈이 떠졌습니다.
하루일과가 되어버린
아침운동을 나가기 위해서 이지요.
시간을 보니
5시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훤 했었는데
창밖이
제법 어둑합니다.
현관 문을 열고 보니
신문은
아직 안왔고...
뭘할까
잠시
거실안을 서성이다가
창문을 열고 창밖을 내려다 봅니다.
창밖 정원엔
아직은 지나가고 있는
늦여름의 검푸른 그림자가 가득 하네요!
얼굴에 와 닿는 새벽 공기도
많이
서늘해 졌군요!
그러고 보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들리질 않습니다.
이시각
아파트 전체는
조용~
조용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잠깐!
이건 무슨 소리 일까요?
♬ ♬ ♬ ♬.....
♪♬...♪♬...♪♬♬....♪♬...
♬ ♬ ♬ ♬.....
♪♬...♪♬...♪♬♬...♪♬♬..........
귀뜨라미 ♬ ♬ ♬ ♬...
방울벌레 ♪♬♬...♪♬♬...♪♬♬...
가을 벌레 소리 이군요!
귀 기울여 들어보니
한 두마리가 아니네요!
수십 아니 수백마리도 더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많은 수가
한꺼번에 울고 있으니
마치
대편성 교향악단의 연주처럼 들립니다.
또
8층에서 내려다 보며 듣고 있는
난
그 악단의 지휘자라도 된듯한 기분이 듭니다.^^
팔이라도
한번 휘저어 볼까요?
Bernstein 처럼... ^^
가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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