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로

 

 

아이들을 대할 때는 

 

가능하면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보려 노력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나이와 관계없이?

 

그럼 갓난아이 하고도?

 

네!

대답 유무(有無) 역시 관계없이... ^^

 

이제

갓 1년 10개월 된 '지윤'이는

유난히 속눈섭이 길고 눈망울이 새까만

여자아이 입니다.

 

그리고

말을 아주 잘 합니다.

 

"지윤이 왔니?"

"네" 

 

"어디가 아픈데?"

"목 아파요! 여기(머리)도 아파요!"

 

나이에 비해 똑똑하게

대답을 참 잘 합니다.

 

"지윤이 감기 걸렸나 봐! 어? 열도 있네!"

"네!" ^^

 

"집에서도 이렇게 말 잘 하나요?"

"네! 얜 벌써 못 하는 말이 없어요!"

 

"지윤인 머리가 좋은가 봐요! 커서 공부도 잘 하겠네!"

 

하도 신기하고 신통해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여러번 칭찬을 해 줍니다.

 

그 '지윤'이가

오늘 다시 왔습니다.

 

그런데

진찰실 밖에서 부터

엄마한테 다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내가 하께! 응? 내가 하께! 응?"

? ?

"이거 무슨 소린 가요?"

"진찰 받을때 나보고 가만 있으래요. 원장님 묻는 것 전부 지가 대답 하겠대요"

 

^^

 

그렇군요!

 

우리 예쁜 '지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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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원교향곡 2013. 3. 9.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