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른 새벽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에
회색 구름이 짙게 깔려있습니다.
어제 진 빚
오늘 갚아야 하는데.....
어제저녁
천둥번개와 함께 요란하게 쏟아졌던 소나기로
아침운동(테니스)은 틀린 것 같고
잠도 다시 오지않는데
뭘 하지요?
잠깐!
어제 진 빚이라니
무슨 말?
네!
어제 아침 테니스게임에서
평소 잘 지지않던 팀에게
내리 3연패를 당했습니다.
아주 코피가 나게...^^
혹시
젖은 땅과 던롭 볼사용이
잘못되었던 것 아닐까요? ^^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한동안 뜸했던 북한산에나 가보려고
집을 나섭니다.

이른 아침 북한산은
평소와 달리 인적이 드뭅니다.


계곡길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후두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준비한 우산이 없어
그냥
비를 맞으며 걷습니다.
이것이라도 좀 쓰실래요?
앞서가던 한 아줌마가
보기 딱했던지
갖고있던 비 가리개를 권합니다.
아~! 네!
괜찮습니다.
그래 놓고
그냥 거절해버린 게 마음에 걸려
한마디 덧 부칩니다.
이런 날
비맞으며 걷는 것도 멋있잖아요?^^
(엥? 비 맞으며 걷는 게 멋있다고?
웬 쌩뚱맞은 소리?)
쉽게 공감할수있는 말이 아니지요?
내가 말해놓고 스스로 멋적어합니다.
하지만
마스크위
눈과 눈섭에 떠오른 엷은 미소를 보고 마음을 놓습니다.
다행이네요!
이런 말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고마운 분이십니다.
어색함이 풀리며
마음속으로 감사해합니다.
듣고 계신 동영상속의 피아노곡은
제가 좋아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2악장 로망스입니다.
때로는
잠 못이루는 밤
잠을 청하는 음악으로 듣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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