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제 오후
북한산의 겨울 풍경
이른 새벽 (6시 40분)
테니스장 나가는 길에 본
하현달 달빛이
유난히 차겁게 느껴집니다.
차 계기판을 보니
온도계가
영하 15.5도를 가르키고 있네요!
환하게 야간 조명등이 켜진 테니스장에는
벌써
모범회원 OO가 나와
라인을 긋고 있습니다.
어제 게임을 지더니
아마도
밤새 칼을 갈았나 봅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어
겨울철 라이트 4인방이 모두 모이고
워밍업 후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테니스 공이 얼어
잘 튀질 않네요!
이런땐
볼을 바운드시키면 불리하니
무조건 치고 들어가 발리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추위로 몸이 굳어 쉽지가 않습니다.
익숙하지 못한 조명 불빛도
장애로 작용하고요!
하지만
똑같은 조건
그걸
나만 불평할 수는 없지요!
정신을 집중
한바탕 열전을 치릅니다.
내 파트너는
옷 위로 뿜어낸 열기가 식으며 얼어붙어
하얗게 서리가 내린 것처럼 보이네요!
이러는 우리를
딴 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일기예보에
앞으로도 며칠간은
이런 맹렬한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 합니다.
이런 맹동(猛冬)에
테니스를 같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동료가 주위에 있어
행복합니다.^^
-2021 신축년 정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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