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테니스장에서

열성 회원이
눈 쓸어놨다고 운동 나오라 연락이 왔지만

 

눈이 계속 내리고 있어
오늘은 운동하기 틀린 듯합니다.

 

아니
오늘뿐 아니라
내일 아침도 힘들 것 같은데요!

 

여유시간이 많아진
이런 날에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평소와는 다른
잡다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나의 취미 중 하나는
영화보기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보기를 즐겨했지요.

 

어린 시절부터라고?

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초중고 시절부터
학교에서 금하고 있는
청소년 관람불가 서부영화도
종종 몰래 들어가 보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단속 선생님에게 걸려 정학당하지 않고 졸업할 수 있었던 게
천만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있지요? ^^

 

영화를 자주 보다 보니

 

잘 만든 영화... 못 만든 영화...
연기 잘하는 배우...
연기 못하는 배우...

 

나름대로
나만의 영화 보는 눈이 생기더군요!

 

학교 공부는 힘든데
외국 영화배우 이름은

왜 그리 잘 외워지지요?

 

나에게
영화 쪽 숨은 재능이 있는 것 아닐까요?

 

여건이 되면
영화감독이라도 한번 해봐?

 

엉뚱하게
그런 꿈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그럴 즈음 해서 보게 된 이영화


로버트 와이즈 감독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주연의 뮤지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와!

로버트 와이즈 감독은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지요?

 

감독이 능력 있으면
보통 배우도
이렇게 춤 잘 추고 노래 연기도 잘하게 됩니까?

 

특히
폰 트랩 대령 역의 이 배우

 

가수가 아니라면서
어떻게 이렇게 노래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지요?

 


70미리 대형 화면 영화를 몰입해 보면서

감탄하고 또 탄식합니다.

 

안 될 것 같습니다.

 

내 능력으로는
이런 영화 죽었다 깨어나도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요!

 


영화감독 안 할래요! ^^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폰 트랩 대령의 노래는
대역을 썼다 하더군요!

 

진짜 본인의 노래로 믿었던
내가 순진했던 것이었지요!

 

역시 영화는 영화였습니다.

 

갑자기
그때 출연했던 배우들의 근항이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변했을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마침 사진이 나와있습니다.

 

줄리 앤드류스와 크리스토퍼 플라머는
영화 속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아역배우들의 모습에서는

 

 

그때의 이미지를 쉽게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이들 변했습니다.

 

 

들여다보고 있다가

 

문득
세월에 따른
나의 변화도 궁금해져 옛 앨범을 꺼내 들춰봅니다.

 

오호!
나에게 이런 때가 있었군요! ㅎ

 

 

 

대학 졸업 나비넥타이 사진^^

 

전공의 시절

 

무의촌 의료봉사

 

군의관 입대

 

 

개원의 시절

 

팔팔했던 3-40대

산에 미침

 

테니스 동호회 회원과 함께 소백산 산악 마라톤

 

특수훈련도 ^^

 

트레킹 입문

 

히말라야 트레킹

 

 

밀포드 트레킹

 

스위스 알프스 트레킹

 

EBC 트레킹

 

 

빠르지 않은 듯 빠른
세월의 흐름이

무섭습니다. ㅎ

 

 

by 전원교향곡 2020. 12. 13.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