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현관을 나서는데

 

바람결에 풍겨오는
진한 향기 하나

 

어?
라일락

 

벌써
활짝 폈네!

 

현관 계단 옆 화단에
옅은 보라색의 라일락꽃이 한창 입니다.

 

라일락은
그 향기가

무척 친숙하게 느껴지는...

 

그러면서도
적당히

품위있게 다가서는...

 

그런 꽃입니다.

 

한데

 

오늘따라
그 향기 속에

 

이상하게
가까이 하기 어려운 차거움과
남모를 외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웬 일 일까요?

 

아직은
조금쯤 서늘한

아침기온 때문 일까요? 

 

출근길 늦어질라.....

 

라일락 향기속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차를 출발 합니다.

by 전원교향곡 2014. 4. 22.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