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남자아이 태성이는

평소
얼굴 표정이 밝은 편 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병원에 왔습니다

 

"선생님!
 태성이가 갑자기 열이 많이 나요!"

 

"얼마나 났는데요?"

"39도가 넘었어요!"

 

진찰을 해보니
목에만 약간 염증이 있을뿐

호흡음도

편도도 고막도 모두 괜찮은 걸 보니
그냥 감기인듯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열감기^^  걸린것 같군요!
 물을 좀 자주 먹이고
 시간 맞춰 약을 잘 먹여 보세요!"

 

"해열제를 먹여도 잘 안 내리던데
 밤에 열나면 어떡하죠?
 집에 있는 해열제 더 먹여도 되나요?"

 

"열 안 내린다고 약만 자꾸 먹이는건
 사람을 치료하는게 아니라
 체온계를 치료하는 셈이 되니까요
 처방된 약 외에는 해열제를 따로 안쓰는 게 좋겠는데요!"

 

"그럼 약 먹고나서도 바로 열이 안 내리면
 어떡하죠?"

 

"그땐
 물수건으로 시프도 해주고
 아이스크림이라도 좀 먹여 보세요!"

 

조용히 듣고있던 태성이 얼굴이
갑자기 활짝 펴지며
씨-익 웃습니다.

 

"응? 너 왜 웃니?"

"ㅎ ㅎ ㅎ...... "

 

얘 봐라!
금방까지
머리 아프다고 얼굴 찡그리고 있던 얘가...

 

"얜 아이스크림 엄청 좋아하는데...

정말 줘도 괜찮을까요?"

 

"네!
약 먹고도 열이 잘 안 내릴때만 
조금 줘 보세요!"

 

태성이 얼굴 표정을 보니
벌써
반쯤은 열이 내린 것 같습니다!

 

태성아!
내 처방 어때?

네맘에 쏘옥 들었지? ^^

by 전원교향곡 2014. 3. 23.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