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눈오는 날엔
뭘 하며
시간을 보내지?
혼자
궁리하고 있는데
환자가 왔습니다. ^^
주아!
주아(가명,여,22살)는
오랜 단골입니다.
어릴때
감기대장이더니
대학생이된
지금도
현역 그대로
감기대장입니다.
또
감기가 걸려
병원에 왔네요.
넌
언제 전역할거니?
네?
감기대장 ! ^^
네~에~ ㅎㅎㅎ... ^^
선생님이 빨리 좀 시켜 주세요!
다 컸지만
어릴때 이미지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렇게
서로 편하게 말하고 대답합니다.
근데
남동생이 많이 컸네!
같이 따라와
대기실에서 서성이고 있는 남자아이를 보고 한 말입니다.
아이!
동생 아녀요!
그럼?
제 남자친구여요!
응?
난 또 남동생 인줄 알았지...... ^^
진료가 끝났습니다.
처방전을 건네 주기전
주아가
목소리 낮춰 묻습니다.
선.생.님 !
왜?
저 오늘
술 마셔도 돼요?
술?
새삼
주아 얼굴을
바라 봅니다.
그리고
옛날의 주아가 아닌
화장한
성숙한
한 여인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 -_-
약 속에
타이레놀이 들어 있어
술 마시면 안 좋은데........
그럼
할수 없.네.요!
문득
이젠
더 이상
내가 돌봐줄 환자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일까요?
돌아서 나가는 주아를
불러세웁니다.
담부터는....
나한테 오지 말고....
내과가서 치료 받아....!
네?
왜요?
난
술마시는 사람은 치료 안해!
네?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느낌으로
주아는
다시는
나한테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술마시겠다는 소리가
마음에 걸려
그냥 한번 해본
제말에
소아과 다니기엔
너무 커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을 테니까요!
...............................
소아과에는
만년 단골이 없습니다.
때가 되면
다
이렇게
떠나 갑니다.
그렇게들
떠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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