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놈의 차가 이리 무거워?

꼼짝도 안하네!

 

어?

아니?

이건 뭐야?

 

주차장에서

뒤에 세워논 차를 밀다가 살펴보니 브레이크를 채워 놓았습니다.

 

이런~ 이런~

주차 매너 하고는...

 

"아저씨! 4xxx 렉스턴. 저거 도대체 누구집 차예요?

빨리 내려 와서 좀 치워 달라 그러세요!"

 

괜한 경비아저씨에게

볼멘 소리로 짜증을 냅니다.

 

어디 내려와만 봐라.

"여보슈! 주차 매너 좀 잘 지키슈! 이거 뭐요? 출근도 못하게..."

한마디 해줘야지!

빗속에 서서 벼르고 있는데...

 

"아이! 죄송합니다!"

 

오잉?

이건 웬 예쁜 목소리?

 

"바로 치워 드릴께요! 죄송합니다."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연신 죄송하다면서 능숙한 운전 솜씨로 차를 한쪽으로 치워 줍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사과를 합니다.

"아이. 정말 죄송합니다."

 

허! 그것 참!

이거 이런 상황에서는

도저히 화를 낼수가 없군요! ^^

 

"아! 네! 뭐-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잠깐!

만 있어 봐 봐!

지금 내가 뭐라 하고 있는거야?

 

뭐? 괜찮다고? 고맙다고?

웃겨! 웃겨! ^^

 

또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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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원교향곡 2013. 1. 22.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