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신호등없는
아파트 사잇길 운전은
정말
조심 스러워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차
그리고
아이들.....
불편하게
횡단보도는
왜
이런 위치에 설치해 놨을까?
퇴근길
아파트 사잇길
T자 교차로에서
" I "방향으로 좌회전
횡단보도때문에
잠시
멈춰 서 있는데
쿵 !
아이쿠!
이건 뭐야?
반대편 차선
"ㅣ"방향에서
"-"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검정색 에쿠스가
내차 후미를 받아 버렸습니다.
이사람
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야?
차에 내려 다가가 보니
저런
여성운전자 입니다.
"죄송 합니다. 잠시 딴 생각하다 그만..."
(딴 생각? 운전하면서 무슨 딴 생각?)
"앞을 잘 보고 운전 하셔야죠!"
속은 쓰리고 아프지만
이미
벌어진 일
어떡합니까? 죄송하다는데....
현장사진 찍고
연락처 받고
사고현장을 떠납니다.
순순히
자기 운전 실수를 인정했으니
보험처리는 제대로 해주겠지요.
그나저나
그놈의 에쿠스.....
저는
이차에 대해
평소
별로 좋지않은 내적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세련되지 못한 라인에
보이기는
왜 그리
권위적으로 보이는지...(에쿠스 타시는 분들 죄송 )
이튿날 아침 일찍
차를 A/S쎈터에 입고 시킵니다.
엔진쪽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날 오후
가해차량 보험 담당자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다치신데는 없으십니까?"
"없는 데요"
"차수리는 맡기 셨지요?"
"네"
"죄송하지만
수리비용은 선생님쪽에서도
일부 부담해 주셔야 합니다."
"뭐요?
여보쇼!
가해차량 운전자가 자기 실수라 인정 했는데도
내게 일부 책임이 있다는 거요?"
"운행중 차량끼리의 접촉사고는
본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100% 자기 잘못은 아니라던데요?"
"그래요?"
이사람
사고경위를 어떻게 전해 들은 거야?
서있는 차 와서 받았는데
운행중인 차끼리의 접촉사고라니... 해석 한번 제 맘대로네...
적어준 번호로 전화를 해봅니다.
그런데
어?
이 여자분 말투가
사고현장에서처럼
그렇게 죄송해 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실수많이 한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100% 자기 잘못은 아니라네요....
100%라는 증거를 대 보라네요....
아이구!
내가 미쳐.....
죄송하다는 말만 믿고
현장 목격자 확보도 안해 놨는데..
증거를 대 보라니요....
이거 혹시
가해자 보험회사
삼손화재가 뒤에서 코치하고 있는 것 아녀?
답답한 마음에
핸폰으로 찍어둔 사진을
컴에 연결해 들여다 봅니다.
잠깐!
이게 뭡니까?
컴화면에서 확대해 보니
가해차량 뒷바퀴가
중앙선 노란줄끝에 걸쳐 서 있네요!
이건 중앙선 침범이네!
이분
좌회전 핸들을
너무 일찍 꺽었군요!
그래서
그뒤
어떻게 되었느냐구요?
어떻게 되긴요
그 여자분 말투가
사고현장에서 처럼
다시
죄송해 졌지요! 뭐...^^
며칠후
A/S쎈터에 차 찾으러 가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그래요!
아프다고
걍 입원해서 들어 누워버리지 그러셨어요?
그래야 얘기가 쉽게 풀리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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