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가방조심^^


밤 비행기를 이용


멕시코씨티를 떠나
멕시코 최대의 휴양지
칸쿤으로 이동합니다.


칸쿤(Cancun)까지는
2시간20분 소요되는 비행거리 랍니다.


2시간정도 쯤이야....^^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칸쿤이 가까워질 즈음해서
비행기가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흔들~ 흔들~
삐거덕! 삐거덕!( 비행기도 중고자동차처럼 이런 소리를 내더군요)


갑자기
아래로 푹 꺼져 내려 앉기도 하고...


왜 이러는 거야?

창밖을 내다보니


아이쿠!


창밖엔
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시야(視野)는 제로


번쩍! 번쩍!
번개불빛이 요란 합니다.


우리일행
가방 잃어버린 것 만으로는
아직
액땜을 다 하지 못 했나요?


불안해 지는데요?


설마
별일 없겠지요?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하강(下降)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이이잉!
랜딩기어 작동하는 소리....


덜컹!
바퀴 나오는 소리....


그런데


몸이 느끼는
기체의 하강(下降)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좌우롤링도
여전히 심하고요!


모두들 긴장한듯

기내(機內)는
기침소리 하나 들리지않고
조용~

조용합니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나역시


마음속으로는
불길한 예감에
안절부절합니다.


안돼!


이대로 착륙하다가는
거의 틀림없이 사고로 이어지고 말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 순간


위이이잉!


내려앉던 비행기가
온몸이 젖혀질 정도로
급가속을 하며 다시 떠오릅니다.


그리고는
크게 
한바퀴 선회 하는듯 하더니


다시 하강하며
착륙 시도!


흔들~ 흔들~
삐거덕! 삐거덕!


아이고!

이건 아닌데....


이런 악천후에서의 랜딩은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너무 무모한 짓 같아요!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르고


불안감이 증폭되어
극한의 공포가
온몸을 엄습합니다.


설마가 아니라
진짜
잘못될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내가
이런곳에서
이렇게
속절없이
내생(生)을 마감할수도 있겠구나!


지나온 삶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요?


^^

다행히도

비행기는
두세차레 더
위험한 랜딩을 시도하다가


기상상황이 나빠
착륙장소를 변경한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가까운 이웃공항에 비상착륙

 

연료 보충후


기상상태가 나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예정보다 세시간이나 늦게
칸쿤공항에 도착 합니다.


휴~!

십년 감수했네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생사의 기로에 설수도 있었던
바로 그 순간


왜?


잘했던 일 보다
잘못했던 일들이


그리도 많이
머릿속에 떠 올라 스쳐 지나갔을까요?
..........................

 

앞으로는

좀더 겸손하게

아야 할까 봅니다.  

 

이 생각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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