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화(菊花)옆에서
전원교향곡
2013. 10. 13. 14:29
그래도 가을인데
가을꽃 하나 없는 대기실이
조금은
허전해 보여
활짝 핀
국화 화분을 들여 놨습니다.
대국(大菊)으로
노랑 하나
보라 하나...
훨씬 좋아보이는
분위기에 만족해 하며
이내
잊고 있었는데
퇴근길
대기실을 지나다가
문득
코끝을 스치는
낯선 향기에
돌아다 보니...
한켠에
다소곳이 서서
우아하고
품위있는 자태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저 두여인
그 시선을 떨치지 못하고
이끌리듯
가던 발길을 돌려
곁에 다가 갑니다.
그것 참 !
화려하지는 않지만
보면 볼수록
샘솟듯 솟아나는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군요!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이렇듯 관심을 갖어주는 사람에게
특별히
더 잘 느껴질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닐까요?
잠시
갈길을 잊은채
곁에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친구처럼...
애인처럼...
국화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