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료실에서- 질투

전원교향곡 2013. 8. 30. 13:23

 

엄마는

 


나랑 안 놀고
인우하고만 놀아줄까?

엄마는

 


배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만 데려가려 할까?

엄마!

 

내마음

그렇게 몰라줘요?

 

엄마 바보!
엄마 미워요!

주아(여,2y 8m)는 외롭습니다.

동생 인우(남,8m)에게
엄마를 빼았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곰돌이(인형)하고 친구를 합니다.

그런데
욕심쟁이 인우가
친구 곰돌이마저 뺏어 가려 합니다.

이거 놔!
안 놔?
너.. 너..

그냥 줄래?   맞고 줄래?

감기 걸려온 인우의 볼에
세줄기 손톱자국이 선명 합니다.

"어?
인우 얼굴 왜 이래요?"
"주아가 할퀴었데요"

"네? 주아가요? 왜요?"
"제 곰인형 갖고 논다구요."
"...... ! "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볼기맞고 한시간동안 혼자서 벌 섰어요!"

"저런! 그러시면 안되는데..."

듣고보니
인우의 감기보다
주아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무엔가
도움이 될말을
꼭 해줘야만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시면 안되고요
바쁘시더래도
주아한테 조금 더 관심을 써 주셔야 해요!
인우하고 잘 놀면 칭찬도 해주시고....
그러면

배 아프다는 것도..
오줌 자주 마렵다는 것도...
아마 모두 없어 질 것 같은데요"

말해주는 내가 더 심각해 하고
주아와 엄마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잘웃는 인우만
혼자서 싱겁게
벌쭉 벌쭉 웃고 있습니다.

세줄기

상처난 얼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