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료실에서- 체한게 아녀요!
전원교향곡
2013. 7. 26. 14:36
민지 엄마는
민지가 아프면
꼭
나한테만 찾아오는(^^)
단골 입니다.
"선생님! 우리 민지 체했나 봐요!"
"왜요?"
"열나고 하품하면서 잘 안 먹어요!"
"아~ 네!... 어디 한번 볼까요?
흠- ! (진찰하는 소리^^)
민지 감기 걸렸는데요?"
"체한게 아니고요?"
"네!
감기때문에 열도 나고 목이 아파
잘 안 먹는 것 같은데요!"
"그래요?
그래도 난 체한것 같은데...."
체한 건요... 이렇고... 저렇고...
감기가 걸리면요... 이렇고... 저렇고...
비도 오고
한가한데 설명이나 자알 해드리자.
차근 차근
자세하게 설명... 설명... 친절하게 설명... 또 설명...
저 봐! 봐!
민지 엄마 표정
친절한 내 설명에 모든 의문이 풀리고 만족하신 듯한 저 표정 ^^
혼자서 흡족해 하고 있는데
민지가 다녀간 두어시간후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저 민지 엄만데요. 우리 민지 아직도 잘 안 먹어요!"
"아~ 네- 열은 좀 내렸나요?" "네!"
"그럼 물이라도 좀 자주 먹이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보시지요!"
"그럼 될까요? 근데... 우리 민지 체.한.건.아.녀.요?"
"네?"
갑자기
온 몸에서 힘이 쫘악 빠집니다.
참 나... !
그렇게
잘(^^) 설명해 드렸는데... 왜 그러세요?
체한게 아니라니까요! 체한게 아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