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료실에서- 딸꾹질 치료하기

전원교향곡 2013. 1. 4. 10:39

 

딸꾹! 딸꾹! 딸꾹!

 

감기 걸려온 소현이가

진찰을 받다가

갑자기 딸꾹질을 합니다.

 

어른들의 딸꾹질이

코믹한 면이 있는데 비해

이제 4개월 된 소현이의 딸꾹질은

그 모습이 귀엽습니다.

 

하지만

진찰에 방해가 될 정도여서

비상 치료수단으로

집게손을 해서 코를 꼭 잡고

잠시 호흡을 방해합니다.

 

"아가 코 왜 잡아요?"

 

같이 따라온

4살 언니 정현이가

옆에서 항의를 하는군요.

 

"으응~ 이거 아가 딸꾹질 멈추게 할려고..."^^

 

코를 잡힌 소현이

잠시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한바탕 울어 대더니...

 

그것 참!

거짓말 처럼 딸꾹질이

뚝! 멈췄습니다.

 

"여 봐라! 아가 딸꾹질 멈췄잖아!"

"정말이네!"(이건 정현이의 표정에서 제가 읽어낸 말 입니다.^^)

 

그런데

이거 정현이가

집에서 엄마 몰래 흉내 내면 어떡하지요?

은근히

걱정 되는 군요.

 

"넌 집에서 아가 코 잡으면 안돼!

절대로 안돼! 알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