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南)과 북(北)
이른 아침
잠이 깨면
우선
아파트 주변길을 조깅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유월
초여름의 푸르름이
매우 싱그럽습니다.
그런데
어?
이건 뭐지요?
저런
북쪽 잔디에 사는 개미와
남쪽 잔디에 사는 개미들 사이에
싸움이 붙었네요!
그동안
서로 잘 지내는 듯하더니
웬일이지요?
자세히 살펴보니
남쪽 개미를
동족인 북쪽 개미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새카맣게 죽어있는 걸 보니
대단한 살육전인데요!
이쯤 되면
이들은 동족(同族)이 아니라
제일 위험한 주적(主敵)관계인 셈이네요!
문득
우리의 남북 현실이
매우 실감 있게 다가옵니다.
요 며칠 사이
김여정을 시작으로
북측이
또
거친 말로 우릴 협박하고 있지요?
보기에
심장부만 겨우 살아서 숨을 쉬고 있는 나라가
이렇게 큰소리를 뻥뻥 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핵무기를 갖고있기 때문 아닐까요?
북의 핵은
체제보호, 미국견제용이라고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우리 남쪽 위협용이지요!
이러다
진짜
이 개미들처럼
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지요?
걱정하지 마십시요!
단언하건대
이런 대량파괴와 살상이 가능한 무기체제하에서는
국지적(局地的)인 티각태각은 몰라도
6.25 같은 전면전(全面戰)은
절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서로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너무 클 테니까요!
북의 지도자는
그럴 정도까지 어리석어 보이진 않습니다.
겁도 의외로 많은 것 같고요!
이건
삼국지를 100번 이상 읽은 저의 자신 있는 판단이니
믿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북이 계속 핵을 보유하고
남쪽이 동맹과 핵 보호막을 잃어
힘의 균형이 깨어지는 상태가 된다면
그땐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요!
북의 무리한 요구와 협박에 시달리다가
제한적인 국지충돌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안 들어주고 전쟁하자는 거냐? 며
그들 편에 서서 설쳐대는 사람들이 들고 나설 테니까요!
우리 사회에
그들은 분명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북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지고
궤변( 詭辯)과 억지
그리고
정의의 기준이 애매모호(曖昧模糊)해져 가는
현 사회분위기가 매우 안타깝습니다.
북(北)은
3대에 걸쳐
일관되게 적화야욕을 버리지 않고
우릴 겁박(劫迫)하고 있는데
우린
도대체
뭘 믿고
이렇게
남의 일 바라보듯
무사태평(無事太平)한 척하고들 있지요?
그것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