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 여름밤의 불청객

전원교향곡 2016. 8. 5. 14:35

누가 그랬습니까?
4층 높이까지 밖에 못 올라 온다고...

그거

순 거짓말입니다.

그보다
두배나 높은 8층에 사는데도
밤마다 올라와 괴롭힙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에~ 엥~
모기 이야기 입니다.

잠들면
차소리, 매미소리
모두 안들리는데

그것보다 작게 나는
요놈들의 날카로운 비행음은
신기하게도 잘들립니다.

일단 소리를 듣고
한번이라도 물리면
그땐
곱게 잠들긴 다 틀렸죠?

처음엔
일어나기 귀찮아
어둠속에서

소리만 겨냥해서
그냥 때려 잡아보려 하지만

그게 잡힐 리가 없지요?

애꿎은 뺨만 아프지... ^^

할수 없이
거실로 도망 나와도
용케도 잘 찾아 따라옵니다.

불켜고 찾아 봐도...
보이진 않고...

이러다 날 다 새네!

으이그- 요걸~

제발

나한테 오지말고

얼굴 두꺼운 분들이 많이 모인다는
여의도 쪽으로나 가봐라! 
 

이 멍蟲이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