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ABC에서의 하룻밤

전원교향곡 2015. 4. 9. 16:48

산이 좋아

 

이곳
안나푸르나에서

 

산이 된 산사나이들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추모비(4150m지점)

 

 

ABC에
어둠이 내리고
밤이 되었습니다.

 

 

침낭속에 들어가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은 오질 않고

 

 

머리속이
텅 빈것 처럼

 

멍~

 

마치
내가
현실 아닌

꿈속에 있는 것만 같네요!

 

숙소 밖으로 나와
밤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아,,,!

 

세찬 산바람속
밤 하늘엔

별빛이 가득

 

또 하나의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내생전 이렇게 찬란하고 큰별은 처음 봄)


그런데

 


지금
이곳에

 


와있는 것일까요?

 

목적을 이루고난  후의 성취감은 잠깐

 

그뒤를 따르는

 

까닭모를 

이 허무함은 (뜬금없지만 이렇게 표현할수 밖에 없네요!)

 

왜 일까요?

 

 

-_-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 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문득

새벽을 알리는

 

 

 

 

 

 

 

 

 

그 바람 하나가
지나거든

 

 

그저
한숨 쉬듯 물어 볼까요?

 


왜 살고 있는지....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슬픔까지도
사랑했다 말해주길...

 

 

 

흩어진 노을처럼

 

 


아픈 기억도 바래지면

 

그땐
웃어질까요?

 

이 마음
그리운 옛 일로

 

저기 홀로 선 별 하나
나의 외로움을 아는 건지

 

차마
날 두고는 떠나지 못해

 

밤새
그 자리에만

 

이 삶이 다하고 나야 알텐데


내가
이 세상을 다녀간



그  이유


나 가고
기억하는 이

 

내 슬픔까지도 사랑하길.........

 

 

 

부디

먼 훗날

 

나 가고

슬퍼하는 이



내 슬픔속에도

 

행복했다

 

믿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