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天池) 여행기
백두산천지 관광은
어느때 하는게
제일 좋을까?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7~8월이 최적기(最適期)라네요!
7월 18일
백두산천지 관광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장마전선이 북상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중국 심양공항에 도착해보니
이곳 역시
장마비가 내리고 있네요.
이러다
비만 맞고 돌아가는 것 아닐까?
버스로
통화로 이동
통화에서 일박한후
다시
백두산 서파천지를 향해
송강하로 이동합니다.
이곳 도로는
상태가
참 안 좋습니다.
덜커덩~ 덜커덩~
차가 아니라
꼭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가는 것 같네요.
요 몇년사이 많이 좋아진게
이정도 랍니다.
도로사정만 나쁜게아니라
음식,숙박시설도 별로 입니다.
특히
휴게소 위생시설은 거의 원시 수준이네요!
버스 이동중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오늘
먹은건
호텔에서의 뷔페식 아침식사뿐인데...
어떻게 된거야?
휴게소 화장실에 들려
눈물이 찔금 찔금 날 정도로
한바탕
큰 곤욕을 치룹니다.
아이고! 나죽네!
하늘이 노오래지고
다리가 후들~ 후들~
다행히
서파산문에 도착할 즈음해서는
모든 증상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회복
정신을 차리고 한컷
그리고
서파주차장에서는
하늘을 보고 웃습니다.
너무 심하게 아픈끝에 실성해서?
아니요!
보십시요!
백두산 천지 위의
맑게 개인
저 푸른 하늘을......
제가 안 웃게 되었나.....^^
복(福)도 많지!
이곳 안내원말이
최근 10여일 동안
이렇게 맑게 개인 하늘은
오늘이 처음이랍니다.
그 유명한
1442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고혈압이나 심장병환자는 각자 알아서 오르시요!
이건
좋게하는 말(Friendly Hint)이 아니라
은근한 협박같으네!
황산처럼
돈받고 태워다주는 가마도 있습니다.
애견과 함께 오르는 사람...
산바람에 살랑 살랑 흔들리고 있는 고산지대(高山地帶) 야생화들
드디어
서파천지에 도착
서파 천지
천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합니다,
곁의 두 사람은 누구?
아는 사람? 동행? ^^
아니요!
제 현지 팬인가 봅니다.
한사코 사진을 같이 찍겠다고
비켜줄 생각을 안하네요!^^
만원에 장뇌삼이 10 뿌리
이 밧줄경계선을 넘으면 북한 땅이랍니다.
그래서
월북 못하게
이렇게 지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람
슬금슬금 다가 오더니
손짓으로
좋은 포토포인트가 있으니
넘어오랍니다.
한번 월북에 만원! 만원!^^
에이!
난 월북 안해!
천지 날씨는 변화가 심하다더니
갑자기
검은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목적은
100% 달성했으니
비 맞기 전에
서둘러 하산해야 겠네요!
이튿날
이번엔
이도백하로 이동
북파코스로
천지에 오릅니다.
오늘도 쾌청입니다.
주말(일요일)이어서 인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엄청나네요!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9인승 봉고차들이
관광객들을 짐짝실어 나르듯
쉴새없이 실어나릅니다.
7월인데도
정상 부근에
아직 남아 있는 잔설(殘雪)
처음
올라올때는
천지까지 내려가
물에 손도 담궈보고
천지물도 한병 기념으로 담아오려 했는데...
어림없는 생각
이 인파를 좀 보십시요!
이곳에도
저곳에도
바글~ 바글~ .....바글~ 바글~ ........
비집고 들어가
사진 한장 제대로 찍기도 힙들 정도 입니다.
그래도
사진은 남겨야지요!
둘러보니
대부분이 중국사람들로
참
편한 복장으로들 올라 왔습니다.
구두신고 올라온 사람
여름샌달신고 올라온 사람......ㅉ ㅉ ㅉ........
이런발은 예쁘기나 하지...
이렇게 다니는 사람도....
제대로
등산장비 갖추고 올라온
내옷차림이 오히려 이상해 보이네요!
쏼라~ 쏼라~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천지가....
몸살을 앓고 있네요!
비오고 난뒤
무지개가 만들어어낸 불광(佛光)현상
백두산 해무리
백두산 일출
백두산 저녁노을
이상은 옮겨 찍은 사진임
내려오는 길에 들린
비룡폭포(장백폭포)
그리고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은
압록강너머 북한 풍경들
한번보기도 힘들다는
천지를
이틀
연거푸 보는 행운을 누렸지만
돌아오는 마음은
웬지
편치가 않습니다.
너무 마음 상해 하지 마시고 잘 가시오! 임동지! - 모택동